김세영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뷰익 상하이(총상금 210만 달러) 첫날 10언더파를 몰아치며 단독 선두로 나섰다.
김세영은 10일 중국 상하이의 치중 가든 골프클럽(파72·6천672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이글 하나와 버디 9개, 보기 하나를 묶어 10언더파 62타를 쳤다.
지난해 4라운드 마들렌 삭스트룀(스웨덴)의 9언더파 63타를 뛰어넘는 코스 레코드를 작성한 김세영은 단독 선두에 이름을 올렸다.
LPGA 투어에서 메이저 대회 1승을 포함해 통산 12승을 거둔 김세영은 2020년 11월 펠리컨 챔피언십 이후엔 트로피를 추가하지 못하고 있다.
이번 시즌에는 20개 대회에 출전해 4차례 톱10에 진입하며 상금 순위 31위(80만2천540달러), CME 글로브 포인트에선 16위(1천101.059점)에 자리하고 있다.
지난달 말 아칸소 챔피언십에서 3위에 올랐던 그는 한 달간 이어지는 ‘아시안 스윙’의 첫 대회에서 기세를 이어가며 우승을 정조준했다.
이날 10번 홀에서 경기를 시작한 김세영은 전반에 특히 맹타를 휘둘렀다.
첫 홀인 10번 홀(파4)부터 5개 홀 연속 버디를 몰아치더니 17번 홀(파5)에서는 이글을 낚았고 18번 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해 전반에만 8타를 줄였다.
이후 후반 들어 잠잠하던 그는 6번 홀(파4)에서 보기를 써냈으나 이후 남은 3개 홀에서 연속 버디로 반등하며 새로운 코스 레코드를 완성했다.
이날 김세영은 페어웨이는 3차례, 그린은 2차례만 놓쳤고, 퍼트 25개를 기록했다.
경기 후 현지 인터뷰에서 김세영은 “지난 몇 년보다 그린이 다소 부드러워져서 더 공격적인 플레이가 필요하다고 생각했고, 그런 점이 주효했다. 전반 9홀에서 8언더파를 친 건 즐거웠다”면서 “이후 약간 긴장하면서 보기도 나왔지만, 전반처럼 하고자 노력하면서 버디 3개로 잘 마무리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우승한 지 오래됐고, 또 다른 우승을 기다리고 있다. 계속 도전하고 있다”면서 “올해 중반 허리 부상으로 좀 힘들었지만, 나아지고 있다. 남은 날들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셀린 부티에(프랑스)가 김세영에게 2타 뒤진 2위(8언더파 64타)에 올랐고, 루시 리(미국)가 3위(7언더파 65타), 리오나 머과이어(아일랜드) 등이 공동 4위(6언더파 66타)로 뒤를 이었다.
이미향은 5언더파 67타로 이민지(호주), 디펜딩 챔피언 에인절 인(미국) 등과 공동 8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이소미는 공동 30위(2언더파 70타), 최혜진은 공동 41위(1언더파 71타), 임진희와 성유진, 김아림은 공동 51위(이븐파 72타)에 자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