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휘자 송민규(31)가 제13회 귀도 칸텔리 국제 지휘 콩쿠르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현지 일간지 일파토쿼티디아노, 라보체디노바라에 따르면 송민규는 6일 이탈리아 노바라의 코챠 극장에서 열린 대회 결선에서 이탈리아의 조반니 콘티(27), 아람 카체(27), 독일의 루카 하우저(26)를 제치고 우승했다.
귀도 칸텔리 국제 지휘 콩쿠르는 18∼35세의 지휘자만 참가할 수 있는 대회로, 젊은 지휘자의 등용문으로 권위를 인정받고 있다. ‘지휘 거장’ 리카르도 무티가 1967년 이 대회에서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우승하며 전 세계에 이름을 알린 대회다.
올해 대회에는 역대 가장 많은 241명이 지원했다. 사흘간의 심사를 거쳐 18명이 준결선에 올랐고, 이중 4명이 결선에 진출했다.
오스트리아-독일 지휘 학교의 원로이자 세계적인 지휘자인 귄터 노이홀트가 심사위원단을 이끌었다고 라보체디노바라는 소개했다.
송민규는 지난 8월에는 제2회 히로시마 국제 지휘 콩쿠르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