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은 25일 이스라엘군의 대규모 레바논 공습을 중동 분쟁의 끔찍한 확대라고 규정하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교황청 관영매체 바티칸뉴스에 따르면 교황은 이날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 열린 수요 일반알현 말미에 “최근 며칠 동안 레바논에서 폭격으로 많은 파괴와 희생자가 발생했다는 소식에 슬픔을 느낀다”고 밝혔다.
그는 “국제사회가 중동 분쟁의 끔찍한 확대를 막기 위해 가능한 모든 노력을 다해주길 바란다”며 “이는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전쟁으로 폐허가 된 우크라이나, 미얀마, 팔레스타인, 이스라엘, 수단 등 전쟁으로 고통받는 모든 사람을 위해, 모든 민족을 위해 기도하자. 평화를 위해 기도하자”고 말했다.
지난 23일 경미한 독감 증세로 일정을 취소했던 교황은 이날 수요 일반알현에서 연설 도중 몇 차례 가볍게 기침했지만 건강한 모습을 보였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지난 2∼13일 12일간 인도네시아, 파푸아뉴기니, 동티모르, 싱가포르를 도는 3만3천㎞에 이르는 긴 여정을 소화했던 교황은 26일부터 나흘간 룩셈부르크, 벨기에를 방문한다.
교황은 2013년 즉위 이후 46번째인 이번 해외 사목 방문 일정을 신자들에게 소개한 뒤 순방 성공을 위해 기도해달라고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