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디 덴치·아콰피나 등과 협상…”수백만 달러 제안”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 플랫폼(이하 메타)이 유명 배우 및 인플루언서의 목소리를 자사의 AI 모델에 탑재하기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4일 알려졌다.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메타는 영국 유명 배우인 주디 덴치와 중국계 아버지와 한국계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미국 유명 배우 아콰피나 등과 그들의 목소리 사용을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이다.
주디 덴치는 영국 출신 배우로 영화 007에서 보스인 ‘M’, ‘셰익스피어 인 러브’의 엘리자베스 여왕 역을 맡았으며, 아콰피나는 영화 ‘페어웰’과 ‘퀴즈 레이디’ 등에 출연했다.
메타는 또 미국 유명 성우이자 코미디언인 키건-마이클 키 등 다른 유명인들과도 접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메타는 이들의 목소리를 자사의 인공지능(AI) 모델인 ‘메타 AI’에 통합할 수 있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소식통은 전했다.
메타 AI는 메타가 지난해 7월 처음 공개한 AI 비서로,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왓츠앱 등 메타의 모든 소셜미디어(SNS)에 탑재됐다.
현재 텍스트 위주의 이 메타 AI에 음성 기능을 담아 이용자들의 질문에 답하는 등 대화가 가능하게 하겠다는 것으로 보인다.
메타는 내달 개최하는 연례행사 ‘커넥트’에 앞서 협상을 마무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들에 수백만 달러를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 6월 챗GPT 개발사 오픈AI는 최신 AI 모델인 ‘챗GPT(ChatGPT)-4o’에서 유명 배우 스칼렛 요한슨과 비슷한 목소리를 사용했다가 소송에 휘말렸다.
메타 최고경영자(CEO)인 마크 저커버그는 지난달 31일 실적 발표 후 “메타 AI는 연말까지 세계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AI 비서가 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