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9구조견 35두, 3년간 재난현장 2천455회 투입돼 146명 탐지
지난 20일 중앙119구조본부 충청·강원119특수구조대 소속 119구조견 ‘고고’는 오용철 소방교와 함께 충북 단양의 실종자 수색 활동에 투입됐다.
실종 신고가 접수된 이후 닷새간 작업이 이어진 상황에서 투입된 독일산 셰퍼드 고고는 수색을 시작한 지 약 25분 만에 구조 대상자를 발견했다.
고고는 같은 날 오후 2시20분께에는 강원 원주시에서 치매 증상으로 실종된 70대 어르신 수색 작전에 연이어 투입됐고, 약 한 시간 만에 실종자를 찾아냈다.
하루에 119구조견 1두가 각각 다른 사고 현장에 투입돼 생존자 2명을 구조해 낸 건 고고가 처음이다.
23일 소방청에 따르면 2021∼2023년 전국 119구조견 35두는 2천455회 재난 현장에 투입돼 생존자 50명을 포함한 146명의 구조 대상자를 발견했다.
특히 지난해 2월 튀르키예 강진 현장에도 투입돼 생존자 발견과 실종자 수습에 큰 역할을 했다.
같은 해 7월에는 집중호우와 산사태가 발생한 경북 예천의 실종자 수색 현장에 투입됐다.
119구조견은 인간보다 50배 뛰어난 청각과 1만배 좋은 후각을 바탕으로 구조대원의 진입이 어려운 지역까지 수색하며 각종 재난 현장에서 활약하고 있다.
소방청은 여름철 무더위 속 구조견의 건강관리와 안전사고 방지를 위해 사육 견사와 구조견 출동 차량 실내 온도를 적정하게 유지하고, 급수를 관리하는 등 ‘여름철 폭염 대비 119구조견 안전관리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김희규 충청·강원119특수구조대장은 “각종 재난 사고에 119구조견을 적극 활용해 국민의 생명 보호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