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철 동포청장, 미국서 재미동포 민생 현안 파악 [재외동포청 제공]
시카고·샌프란시스코·LA서 한국 발전상 알리기 정책 소개
동포사회, 차세대 육성·복수국적 허용 확대·소외동포 지원 건의
재외동포청은 이기철 청장이 재미동포 사회와 소통하고 민생 현안 파악을 위해 지난 2월 26일부터 29일까지 미국 시카고, 샌프란시스코, LA를 방문했다고 5일 밝혔다.
이 청장은 시카고와 샌프란시스코에서 미국의 한국전 참전 기념비에 헌화한 것을 시작으로 각 지역에서 동포 간담회 및 한글학교 교사 등 한인 교육자 간담회를 열어 주요 동포 정책을 설명하고 건의 사항을 들었다.
또 LA에서는 민생 현장을 탐방하고 한인 경제인들을 초청해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이 청장은 우선 동포사회와의 소통에 집중했다. LA한인타운에서는 민생을 파악하고 동포 경제인들과 국내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어 올해 전북에서 열리는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한 방안도 논의했다.
한인 경제인들은 한인타운 지도 제작, 미주한인비즈니스대회 격년 개최, 현지화하는 한인 차세대 경제인에 대한 대회 참여 기회 확대, 한국 청년 인재의 미국 진출 지원, 동포 상공인 간의 경제 플랫폼 구축 등을 건의했다.
이 청장은 각 지역 동포간담회에서 동포사회의 지위를 향상하고 한인의 정체성 강화를 위해 동포청이 추진하는 ‘한국의 정치·경제 발전상의 외국 교과서 수록 프로젝트’를 소개했다.
주네덜란드 대사로 재임할 때 현지 교과서에 한국의 정치·경제 발전상을 수록시켰던 경험을 공유했고, 재미동포들은 적극적인 동참 의사를 밝혔다.
이 청장은 한글학교 교사들에게 “차세대 정체성 함양은 동포청의 필수적인 업무”라며 “교과서 프로젝트에 적극적인 참여와 좋은 방안을 강구해 달라”고 당부했다.
교사들은 미국 주별로 한인교육위원회의 네트워크를 활용하고 기존 교과서를 분석하는 작업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이밖에 한글학교 운영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교사 수급, 교사 인건비 현실화 방안 등도 논의했다.
동포들은 간담회에서 복수 국적 취득 간소화 및 취득 연령 하향 조정, 해외한인입양인 등 소외 동포 지원, 동포단체 지원 명세 공개 등을 건의했다.
이 청장은 부처 간의 긴밀한 협의를 통해 구체적인 성과를 도출하겠다며 동포들의 손톱 및 가시를 뽑아주는 정책과 보듬는 정책을 현장의 의견을 수렴해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동포들이 소중한 권리를 행사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재외선거 참여도 독려했다.
서정일 미주한인회총연합회 회장은 “미국 전역의 한인회가 결집력을 높여 이번 한국 발전상의 해외 교과서 수록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재미동포사회의 저력을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방미 기간 이 청장은 샌프란시스코에서 한인회관 리모델링 완공 개관식에 참석 후 코리아센터를 방문해 관계자들을 격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