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단 관계자들에게 먼저 인사…기억 못 하고 또 인사해도 이해해주세요”
‘현역 최고 야구 스타’ 오타니 쇼헤이(29·로스앤젤레스 다저스)가 미국프로야구 다저스를 상징하는 파란색 훈련복을 입고, 수 많은 취재진 앞에 섰다.
오타니의 인터뷰 장면은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메인 화면을 장식했다.
오타니는 10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캐멀백 랜치에서 가볍게 훈련했다.
이날 다저스는 투·포수조와 재활군 공식 훈련을 시작했다.
오타니는 미국 MLB닷컴, 일본 닛칸스포츠 등과의 인터뷰에서 “새로운 팀에서 새 출발 한다”며 신인처럼 행동하겠다”고 밝혔다.
‘투타 겸업’을 하며 메이저리그에서 신드롬을 일으킨 오타니는 2023시즌이 끝나고서 다저스와 10년 7억 달러(약 9천255억원)에 계약했다.
오타니의 일거수일투족은 최근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중요한 뉴스로 통한다.
하지만, 오타니는 “다저스에서 나는 신인과 같다. 일단 팀 동료들, 새로운 환경에 익숙해져야 한다”며 “구단 관계자들에게 내가 먼저 가서 인사하고 있다. 한 번의 만남에 모두를 기억하면 좋을 텐데, 혹시 첫인사를 기억하지 못하고 두 번째 인사를 해도 이해해주셨으면 좋겠다”고 공손하게 말했다.
2021년과 2023년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 유니폼을 입고 투타에서 맹활약하며 아메리칸리그(AL) 최우수선수에 오른 오타니는 올해는 타자로만 뛴다.
오타니는 지난해 9월에 오른쪽 팔꿈치 수술을 받았다.
MLB닷컴은 “오타니는 투수로는 재활을 하고, 타자로는 실전을 준비한다”고 전했다.
오타니는 “타자로 시즌을 준비하고, 투수로 재활을 겸하는 건 처음이 아니다. 과정을 이해하니, 예전보다 편안하게 훈련할 수 있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그는 2018년 10월에도 팔꿈치 수술을 받았고, 2019년에는 타자로 뛰며 투수로 재활했다.
타자로 나설 개막전 출전 준비는 순조롭다.
오타니는 “타격 훈련은 100%에 가깝게 훈련하고 있다. 투수의 공을 치는 단계까지 왔다”고 밝혔다.
지난 4일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다저스 팬 페스티벌에 참여해 “개막전 출전을 확신한다”고 말한 오타니는 이날도 ‘개막전 출전 의지’를 드러냈다.
다저스가 영입한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는 이날 불펜에서 공 21개를 던졌다.
오타니와 야마모토가 동시에 스프링캠프 공식 훈련을 하면서 둘을 향한 관심은 더 커졌다.
오타니는 “메이저리그 진출 후 일본 선수와 같은 팀에서 뛰는 건 처음이다. 일본 선수가 있어서 편하게 대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고 로커를 나란히 써서 대화할 기회도 많다”고 반기면서도 “야마모토도 다저스 우승이라는 같은 목표를 가진 팀원 중 한 명이다. 다저스 일원 모두와 좋은 관계를 맺고 싶다”고 다른 다저스 동료들도 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