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이 2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전쟁과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을 언급하며 전 세계 지도자들에게 전쟁 종식을 간곡히 요구하는 메시지를 전파했다.
교황은 이날 바티칸 바오로 6세 홀에서 열린 수요 일반 알현에서 “나는 중동, 팔레스타인, 이스라엘, 그리고 고통받는 우크라이나를 생각하고 있다”며 “나는 희생자들과 그들이 사랑했던 사람들을 위해 기도한다”고 밝혔다.
이어 “나는 모든 사람, 특히 정치적 책임이 있는 사람들에게 전쟁을 종식해 인간의 생명을 보호해줄 것을 간청한다”며 “전쟁은 언제나 패배한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 유일한 승자는 무기 제조업체”라고 덧붙였다.
교황은 오는 27일이 ‘국제 홀로코스트(2차 대전 당시 나치의 유대인 대학살) 희생자 추모의 날’임을 상기하며 “수백만 명에 이르는 끔찍한 학살에 대한 기억은 증오와 폭력의 논리가 결코 정당화될 수 없다는 사실을 모두가 잊지 않게 도와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교황은 마지막으로 “평화를 위해, 분쟁이 끝나도록, 무기가 멈추도록, 고통받는 사람들을 위해 기도하는 데 지치지 말자”고 청중에게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