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하와이에 ‘김치 박물관’ 개관. 사진=김치 박물관 제공
한인 이민 120주년의 역사를 지닌 미국 하와이 호놀룰루에, 해외에서는 처음으로 ‘김치 박물관’이 문을 열었다.
하와이 김치 박물관(관장 김세희)은 ‘김치의 날’을 맞아 지난 22일(현지시간) 박물관에서 개관식을 개최하고, 김치의 날의 중요성과 김치 박물관 개관의 의미 등을 설명했다고 30일 밝혔다.
개관식에는 조시 그린 하와이 주지사, 릭 블랭지아디 호놀룰루 시장을 비롯해 하와이주 김치의 날을 제정한 린다 이치야마 주 하원의원 등이 참석했다.
릭 시장은 “매년 1천만 명의 관광객이 몰리는 세계 최고 인기 휴양지 하와이에 김치를 알릴 수 있는 곳이 생겨 기쁘다”고 말했고, 린다 의원은 “매년 11월 22일 김치의 날을 맞아 김치 박물관에서 행사를 진행하고 싶다”고 전했다.
박물관 측은 매년 김치의 날에 기념행사를 여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서는 각종 이벤트와 김치 관련 소식을 전달할 계획이다.
또 하와이 한인상공회의소(회장 지나 김), 국내 지방자치단체 등을 통해 한국의 지역별 특색있는 김치도 소개할 예정이다.
김치 박물관은 일반인에게 무료로 개방된다. 관련 정보는 김치 박물관 홈페이지(www.hikimchimuseum.org)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국은 2020년 김치의 가치를 알리기 위해 11월 22일을 법정기념일로 정했다.
이 시기가 김장하기 좋고, 김치의 여러 재료가 ‘하나하나'(11) 모여 ‘스물두 가지'(22) 이상의 건강 기능적 효능을 나타낸다는 상징적 뜻이 담겨 있다.
미국에서는 캘리포니아주, 버지니아주, 뉴욕주, 워싱턴DC, 미시간주, 조지아주, 하와이주 등 7곳이 김치의 날을 제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