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개국 차세대 한인 리더들 ‘모국과의 교류·협력 강화 방안’ 모색
세계 각국 주류사회에서 활동하는 차세대 한인 리더들의 네트워크 행사인 ‘2023 세계한인차세대대회’가 28일 오후 서울 용산구에 있는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막을 올렸다.
재외동포청(청장 이기철)이 지난 6월 출범한 이래 처음 개최하는 차세대 동포 행사다.이번 대회에는 미국을 비롯해 캐나다, 호주, 러시아, 벨라루스, 영국, 중국 등 20개국에서 89명의 차세대 리더가 참가했다.
개회식에는 이들과 함께 임종성 더불어민주당 세계한인민주회의 수석 부의장 등 100여 명이 자리했다.
임 부의장은 “재외동포 사회가 발전하려면 차세대 재외동포 지도자를 발굴하고 육성해야 한다”며 “더 많은 국회의 관심과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열심히 챙기겠다”고 축사했다.
이기철 청장은 개회식 환영사와 기조강연에서 차세대 리더들에게 격려와 함께 앞으로 달라질 재외동포 정책에 대해 설명했다.
이 청장은 “다른 문화와 환경을 극복하면서 한민족으로서 세계 각국의 전문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20개 국가의 89명의 차세대 리더 여러분을 조국에 모시게 되어 기쁘고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의 재외동포 정책의 기조에는 몇가지 근본적인 변화가 있었다며 “재외동포를 일방적으로 보호지원하는 시혜적인 성격에서 벗어나 이제는 호혜적 동반성장의 개념으로 바뀌었고, 재외동포 정책수립과 사업시행이 이제부터는 재외동포청으로 일원화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한국의 정치·경제 발전상은 재외동포의 정체성 함양과 주류사회 진출 지원이라는 재외동포 정책의 두가지 핵심목표를 동시에 달성할 수 있는 소중한 컨텐츠이지만, 이것은 동포사회의 협력 없이는 불가능하므로 한인 차세대리더 여러분께서 적극 동참해 주실 것을 부탁했다.
또 정책의 대상이 아니었던 국내 체류 동포의 지원과 함께 여러 부처에 산재해 있던 민원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처리한다는 방침도 소개했다.
이 청장은 앞으로 문턱 낮고 소통하는, 손톱 밑 가시를 뻐어드리고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현장 중심의, 변화하고 반듯한 재외동포청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참가자들은 29일 국무총리 공관 방문과 간담회, 주류사회 진출 경험 공유, 모국과의 교류협력 강화 방안을 협의하는 분야별/지역별 토론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또 이날 저녁 KBS홀에서 열리는 코리안 페스티벌도 관람한다.
대회 3일차인 30일에는 삼성이노베이션 뮤지엄을 방문해 고국의 발전상을 돌아보고, 한국민속촌에서 전통문화를 체험할 예정이다. 서울 강남구에 있는 롯데월드타워에 올라 서울의 야경도 관람한다.
12월 1일 국가인재DB ‘글로벌 인재 사업’ 설명회에 참가해 모국 진출과 모국과의 교류협력 방안을 모색하고, 대회기간에 진행한 토론 결과를 발표시간도 갖는다. 이어 폐회식과 환송만찬으로 행사는 마무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