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원이 병관이 시리즈 ‘거짓말’
아이들의 일상생활 속 크고 작은 일들을 생생하게 포착한 글과 이를 유쾌하게 그려낸 지원이 병관이 시리즈의 새로운 그림책 ‘거짓말’은 주인 없는 돈을 주운 병관이의 깜찍한 행동이 놀이터와 문방구, 분식점을 배경으로 펼쳐진다.
이 책은 뜻하지 않게 돈을 주운 병관이의 마음 속 갈등과 그 갈등이 해소되는 과정이 잘 드러난 그림책이다.
우연히 남의 돈을 주웠을 때의 떨리는 마음, 혹시 누가 보지 않았나 싶어 자꾸 주위를 돌아보게 되는 불안한 심정, 그럼에도 불구하고 평소 갖고 싶었던 물건을 사고 마는 욕심은 병관이 뿐만 아니라, 또래 아이들 모두 쉽게 공감할 수 있다.
병관이의 마음을 공감하는 과정을 거쳐, 아이들은 누구나 순간의 실수로 거짓말을 할 수 있다는 안도감을 갖고 그러한 행동을 했던 스스로를 다그치지 않게 될 것이다. 더불어 거짓말은 다른 사람보다 스스로를 가장 힘들게 한다는 점도 깨닫게 된다. 거짓말이 해결되는 순간 얻게 되는 마음의 평온도 공감하게 된다.
고대영 저자는 1995년 길벗어린이 출판사에서 그림책 편집자로 일을 시작했다. 처음으로 만든 책인 『강아지똥』이 독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그림책에 대한 애정과 관심을 점점 키워 나갔다. 특히 국내 작가들의 창작 그림책이 드물던 시기에, 이제 막 그림책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작가들과 꾸준히 공부하고 토론하면서 창작 그림책을 내는 데 주력했다. 2006년에는 자녀인 지원이, 병관이가 실제로 겪은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 그림책 『지하철을 타고서』를 써서 그림책 작가가 되었다. 그 후 ‘지원이와 병관이’ 시리즈를 계속 창작해 모두 9권을 냈다. 그중에서 『손톱 깨물기』와 『집 안 치우기』가 교과서에 수록되어, 초등학생들을 위한 작가 강연을 500여 회 이상 진행했다. 지금은 출판사를 퇴직하고, 그림책 작가이자 강연자로 전국의 독자들과 만나고 있다.
김양진 그림작가는 충남 부여에서 태어나 서울 잠실에서 자랐다. 올림픽 공원이 아직 산동네이던 시절, 잠실국민학교를 다녔지요. 그림으로 재미난 이야기를 들려주는 사람으로 기억되기를 바란다. 「김영진 그림책」 시리즈와 『이상한 분실물 보관소』, 『엄마를 구출하라!』, 『싸움을 멈춰라!』, 『꿈 공장을 지켜라!』, 『아빠의 이상한 퇴근길』 등을 쓰고 그렸으며, 「지원이와 병관이」 시리즈와 『마법에 빠진 말썽꾸러기』 등을 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