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넷 재향군인 박물관서 엄숙히 거행… 참전용사 희생 기려
대한민국 재향군인회 미남부지회(회장 장경섭)가 주최한 6·25 한국전쟁 제75주년 기념행사가 지난 22일(토) 오후 4시, 로렌스빌 소재 귀넷카운티 재향군인 박물관에서 엄숙히 거행됐다.
‘Freedom is Not Free(자유는 꽁짜로 주어지지 않는다)’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는, 조국 대한민국의 자유를 수호하기 위해 목숨을 바쳐 싸운 참전용사들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고자 마련됐다.
행사에는 한국과 미국의 6·25 및 베트남 참전용사, 한인 사회 및 주류사회 주요 인사들이 대거 참석해 한국전쟁의 의미를 되새기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기념식은 박청희 해외정책고문의 사회로 진행됐으며, 박두환 고문의 개회선언을 시작으로 기수단 입장, 국민의례, 순국선열 및 호국영령에 대한 묵념 순으로 이어졌다.
이날 애국가와 미국 국가는 오션 남 학생이 트럼펫으로 연주해 참석자들의 마음을 울렸다.
이날 주요 인사로는 신혜경 애틀랜타 총영사관 보훈영사, 박은석 애틀랜타한인회장, 케리 다이어 조지아 보훈처 부처장, 시어도어 R. 스콧 조지아 주방위군 사령관, 재스퍼 왓킨스 귀넷카운티 커미셔너 등이 참석해 기념사를 통해 참전용사들에게 깊은 감사와 존경을 표했다.
장경섭 향군 회장은 “6·25 전쟁에 참전한 16개국의 희생이 오늘날 경제대국 대한민국을 있게 한 원동력”이라며, “자유를 위해 싸운 모든 이들이 바로 대한민국의 영웅”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6·25 전쟁은 ‘잊혀진 전쟁’이 아니라, 진정한 자유가 승리한 전쟁”이라며 다시는 이 땅에 전쟁이 일어나지 않기를 기원했다.
케리 다이어 부처장은 패트리샤 로스 조지아 보훈처장의 메시지를 대독하며 “한국전쟁은 종종 잊혀진 전쟁으로 불리지만, 우리는 그들이 지켜낸 자유와 희생을 반드시 기억해야 한다”고 말했다. “어떤 평화도 당연하지 않으며, 우리가 기억하기로 선택한 것이 우리의 미래를 만든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 주지사, 존 오소프 연방상원의원, 재스퍼 왓킨스 커미셔너가 한국전 기념 선언문을 장경섭 회장에게 전달하는 뜻깊은 시간도 마련됐다.
기념식의 감동은 문화 공연으로 이어졌다. 정채원(사진)양이 ‘홀로 아리랑’을 열창해 큰 박수를 받았으며, 청소년 아티스트 ‘시엘로 앙상블’의 ‘태극기 휘날리며’ 연주가 참석자들에게 큰 감동을 전했다.
행사에 앞서 주최 측은 참석자들에게 오후 3시까지 도착해 박물관 관람을 권유했으며, 행사 말미에는 참석자 전원이 함께 ‘6·25 노래’를 제창하며 75주년 기념행사의 막을 내렸다.
윤수영 대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