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명 사망’ 민주콩고 괴질 정체는 중증 말라리아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에서 최근 31명의 사망자를 낸 괴질이 중증 말라리아로 확인됐다고 현지 보건 당국이 17일 밝혔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민주콩고 보건부는 이날 성명에서 “마침내 수수께끼가 풀렸다”며 “이 병은 호흡기 질환 형태의 중증 말라리아이며 영양실조로 환자가 약화된 사례”라고 발표했다.

그러면서 2020년 10월 이후 지금까지 약 592건의 사례가 보고됐으며 치사율은 6.2%라고 설명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9일 민주콩고 서남부 크왕고주 판지 보건 구역에서 10월 24일부터 이달 5일까지 독감과 비슷한 증세를 나타내는 미확인 질병 보고가 잇따라 40여일간 406건의 발병 사례와 31명의 사망자가 나왔다고 밝힌 바 있다.

환자들은 발열과 두통, 기침, 콧물, 몸살 등의 증상을 보였다.

판지 보건 구역은 수도 킨샤사에서 약 700㎞ 떨어진 외딴 마을로 주민의 40%가 영양실조를 겪는 취약한 지역이다.

WHO는 당시 발병 보고서에서 “발병·사망 사례 대부분은 5세 미만 아동이었고 병세가 위중해진 모든 사례는 심각한 영양실조와 연관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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