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내 발달장애 성도와 가족을 위한 실질적 접근 모색
애틀랜타 한인교회협의회(회장 최명훈 목사)가 주최하고 장애인 분과위원회(위원장 김창근 목사)가 주관한 ‘발달장애 사역 클리닉’이 지난 26일(목) 오전 10시, 둘루스 한인침례교회(담임목사 전웅제)에서 열렸다.
이번 클리닉은 교회가 발달장애를 가진 성도와 그 가족들을 보다 따뜻하고 실질적으로 섬기기 위한 교육 프로그램으로 마련됐다.
참가자들은 ‘교회에 방문한 장애인과 그 가족을 어떻게 환대할 것인가’, ‘장애 가정을 위해 교회는 어떤 준비가 필요한가’ 등의 현실적인 질문을 중심으로 다양한 사례를 공유하며 답을 모색했다.
강의는 애틀랜타 한인교회협의회 장애인 분과위원장이자 장애인 사역 전문가인 김창근 목사와 더숲 공동대표 윤보라 전도사가 맡았다. 이들은 각자의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실천 가능한 사역 방향을 제시하며 참석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냈다.
세미나는 ▲교회가 반드시 알아야 할 10가지 사실(“10 Things that Every Church Should Know About DD Ministry”) ▲발달장애 사역의 실제 현장 이야기(“하나님이 지지하시고 응원하시는 사역”) ▲삼자 대면 토론(“발달장애인 당사자 + 일반 성도 + 교회 리더십의 만남”) 등 세 파트로 구성됐다. 특히 2부에서는 사역자와 일반 성도를 각각 A그룹과 B그룹으로 나누어 구체적인 상황에 맞는 접근법을 나누는 실용적인 시간이 마련됐다.
현재 애틀랜타에서 발달장애인을 위한 사역을 운영 중인 한인 교회는 한인감리교회, 프라미스교회, 슈가로프한인교회, 아틀란타연합장로교회 등 8곳이며, 애틀랜타밀알선교단, 원미니스트리, 더숲, 샤인 등 4개의 비영리 단체도 활동하고 있다. 하지만 애틀랜타 지역 내 한인 발달장애인 인구가 최소 3,000명에 달하는 점을 감안하면, 이들을 위한 예배 공동체는 여전히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김창근 위원장은 “현재 발달장애 사역을 운영하는 교회는 전체의 1% 수준에 불과하다”며 “이제는 교회들이 먼저 관심을 가지고, 발달장애 성도와 가족들이 존중받고 환대받는 예배 공동체를 함께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클리닉은 단발성 행사가 아니라, 지속적인 관심과 실천으로 이어져야 할 과제임을 상기시키는 자리였다. 교회는 다름을 이해하고 인정하는 데서 시작해, 모두가 하나 되는 공동체로 나아가야 한다는 메시지가 깊은 울림을 남겼다.
윤수영 대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