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한 혈액검사로 향후 알츠하이머 증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은 사람을 미리 찾아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구진은 건강한 고령자의 혈액 속 특정 단백질 수치를 분석하면 5~10년 뒤 인지 기능 저하 위험을 예측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의학 전문지 JAMA에 발표됐으며, 영국 런던에서 열린 알츠하이머협회 국제학술대회에서도 공개됐다.
연구팀은 건강한 상태로 장기 연구에 참여한 2,684명의 노년층을 대상으로 p-tau217 혈액 검사 결과를 분석했다. 참가자들은 매년 인지 기능 검사를 받았으며, 연구 기간 중 478명이 인지 장애를 경험했다.
분석 결과 p-tau217 수치가 매우 높은 사람들은 5년 안에 인지 장애가 발생할 위험이 38%였고, 10년 후에는 78%까지 증가했다. 반면 수치가 낮은 사람들은 상대적으로 낮은 위험을 보였다.
p-tau217 검사는 알츠하이머와 관련된 타우 단백질 변화를 측정하는 검사로, 뇌 속 알츠하이머 관련 병리 변화를 파악하는 데 활용되고 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2025년 5월부터 이 검사를 알츠하이머 진단 보조 수단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연구진은 이 검사가 향후 알츠하이머 예방 치료와 신약 임상시험 대상자를 선별하는 데 활용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일부 전문가들은 아직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며, 혈액검사 하나만으로 질환 발생을 확정하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알츠하이머병은 기억력과 사고력, 행동 능력을 점차 악화시키는 대표적인 치매 질환이다. 미국에서는 700만 명 이상이 알츠하이머를 앓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며, 치매 환자의 약 60~80%가 알츠하이머와 관련된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조기 발견과 함께 규칙적인 운동, 건강한 식습관, 혈압·당뇨 등 만성질환 관리가 뇌 건강 유지에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