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배너주 브라이언 카운티 배터리 생산 2025년 말 예정
현대자동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LGES)은 미국에서 전기차 배터리 셀 제조 합작법인을 설립한다고 발표했다.
지난 26일 현대자동차그룹과 LGES가 미국에서 전기차 배터리를 생산하고 북미 지역에서 그룹의 전동화 노력을 더욱 가속화하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체결식은 서울 LGES 본사에서 장재훈 현대자동차 사장과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으며 각각 50%의 지분을 보유하게 되며, JV에는 43억 달러(한화 5조 7,000억 원)가 넘는 투자가 이루어진다.
장재훈 현대자동차 사장은 “현대차그룹은 글로벌 자동차 산업에서 선도적 위치를 확보하기 위해 전동화에 주력하고 있다”면서 “글로벌 배터리 선도기업이자 오랜 파트너인 LG에너지솔루션과 함께 전기차 배터리 셀 신공장을 신설해 글로벌 전기차 전환을 주도할 수 있는 든든한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대표는 “자동차와 배터리 산업의 두 강자가 손을 잡고 함께 미국의 전기차 전환을 주도할 준비가 됐다”며 “LG에너지솔루션은 제품 경쟁력과 글로벌 운영 전문성을 더욱 고도화하여 고객에게 궁극적인 지속 가능한 에너지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규 합작법인의 연간 생산능력은 30GWh로 연간 30만대의 전기차 생산을 지원할 수 있다. 이 시설은 현재 건설 중인 현대자동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Metaplant America)와 인접한 조지아주 서배너주(Savannah) 브라이언 카운티(Bryan County)에 위치할 예정으로 2023년 하반기 착공해 이르면 2025년 말 배터리 생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현대모비스는 공장에서 생산되는 셀을 이용해 배터리팩을 조립해 현대·기아차·제네시스 EV 모델 생산을 위한 그룹 미국 공장에 공급할 예정이며 신규 시설은 이 지역에서 안정적인 배터리 공급을 창출하고 그룹이 미국 시장에서 급증하는 EV 수요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다.
이번 합작으로 LGES는 현재 미국에서 가동 중이거나 건설 중인 7개의 배터리 공장을 보유하게 되었으며, 생산능력 확대에 대부분의 자원을 집중하고 있다. LGES는 현지 생산을 확대하여 규모와 속도 모두에서 혁신적인 제품을 제공하여 미국의 청정 에너지 전환을 가속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있다.
그룹과 LGES는 엘란트라 하이브리드, 코나 일렉트릭, 아이오닉 6 전용 EV 등 차량용 전기차 배터리 공급을 위해 오랫동안 전동화 분야의 파트너로 활동해왔다. 현대 엘란트라 하이브리드는 2009년 선보인 LPi 하이브리드 차량으로 그룹 최초의 전동화 모델이다. 2021년 두 회사는 2024년 상반기에 생산을 시작할 인도네시아 배터리 셀 JV 건설에 착수했다. 현대그룹과 LGES는 앞으로 전기차 배터리 협력 관계를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 주지사실의 개리슨 더글러스 대변인은 26일 “이번 배터리 공장은 현대 (전기차) 전체 공장시설에 포함돼 있기 때문에 추가 인센티브는 없을 것”이라며 “이번 배터리 공장에 투자될 43억달러는 이미 투자가 확정된 55억달러의 일부이기 때문”이라고 선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