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 리 지휘, 임성규·칸징징 추이·크리스틴 정 등 출연
제32회 메시아 대연주회가 지난 21일(일) 오후 5시 로렌스빌 소재 애틀랜타 벧엘교회(담임목사 이혜진) 대성전에서 성대하게 열렸다.
애틀랜타 한인교회음악인협회(KACMA)가 주최하고 애틀랜타교회협의회가 후원한 이번 연주회는 성탄의 메시지를 담은 헨델의 오라토리오 ‘메시야’ 전반부 주요 곡들로 구성돼, 참석한 한인 성도들과 지역 주민들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했다.
이번 연주는 뉴애틀랜타 필하모닉 유진 리 예술감독이 지휘를 맡았으며 바리톤 임성규, 소프라노 칸징징 추이, 소프라노 크리스틴 정등 실력파 성악가들이 무대에 올라 기량을 펼쳤다. 반주는 저스틴 한(Justin Han)이 맡고, 합창은 애틀랜타지역 연합 성가대가 함께했다.

연주회에 앞서 박은석 애틀랜타 한인회장, 김백규 원로회장, 맷 리브스 주 하원의원이 축사를 전하며 한인 교계와 지역사회를 위해 메시아 연주회가 가져온 영적·문화적 의미를 강조했다.
올해는 특히 강한구 초대 지휘자(91세)가 특별 앵콜 무대에서 ‘할렐루야’를 다시 지휘할 예정이어서 큰 기대를 모았다. 강 지휘자의 등장 소식은 참석자들의 뜨거운 박수와 환호를 받으며, 32년의 역사를 이어온 메시아 연주회의 전통과 감동을 다시 한 번 확인하는 순간이 됐다.
공연은 ‘내 백성을 위로하라(Comfort Ye My People)’를 시작으로 예언과 탄생, 수난과 속죄, 부활과 영원에 이르는 헨델 메시아의 메시지를 따라 이어졌으며, ‘할렐루야’ 코러스에서는 성도들이 모두 일어나 함께 찬양하는 장면이 연출돼 성탄의 감동을 더했다.
윤수영 대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