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고교생이 나서 총기 규제 강화 촉구

“친구들이 총에 맞아 죽어간다…”

‘총기 폭력 인식의 날’ 총기 폭력에 목숨을 잃은 희생자들을 기리며 ‘오렌지색을 입는 날(Wear Orange Day)’을 맞아 피치트리릿지고등학교 타일러 리 군이 기자회견을 열고 “학교 친구들이 총에 맞아 죽어간다”며 로렌스빌사법행정청사 앞에서 조지아의 강력한 총기 규제를 촉구했다.

지난 2일 열린 기자회견에는 팻시 오스틴-갯슨귀넷 검사장, 캐런 왓킨스 귀넷 카운티 교육위원장, 나빌라 이슬람 주 상원의원, 도나 맥로드 전 주 하원의원, 미쉘 강 ‘AAPI 아웃리치 & 인게이지먼트’ 대표, 윤미햄픈 릴번 시의원 등이 함께해 총기 규제를 위해 행동에 나서야 할 때라고 한 목소리를 냈다.

타일러 리 군은 “메모리얼데이 연휴에도 귀넷에서 4명의 학생이 총격으로 희생됐다”며 “총기 구매 전 더욱 강력한 신원 조회 절차와 처벌 등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하며 더이상 안일하게 대응해선 안 된다. 총기 폭력은 예방 가능한 문제”라고 강조했다.

왓킨스 교육위원장은 “조지아의 느슨한 총기 규제가 학생들을 정서적으로 불안하게 만든다”며 총기 위협이 학교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설명했다.

오스틴-갯슨 검사장은 최근 ‘양심선언’하고 총포상을 닫는다고 발표해 화제가 된 판매점을 언급하며 “켐프 주지사는 총기 규제 강화가 누군가의 권리를 침해하는 것이 아닌, 목숨을 살리는 일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오렌지색을 입고 나선 도나 맥로드 전 의원은 “가족을 잃는 슬픔은 정말 크다”면서 “우리가 행동을 취하지 않아서 가족을 잃을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전하며 울먹였다.

한편 2015년 시카고에서 총격에 희생당한 하디야펜들턴 씨를 기리기 위해 시작된 ‘오렌지색을 입는 날’은 점차 전국으로 확산 됐으며 올해는 2일~4일까지 총기 폭력의 심각성을 되새기는 기간이다.

윤수영 대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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