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폭 피해 14.2%→2.0%… 마약 급증

서울경찰청, SPO 10주년 세미나

서울경찰청 SPO 발대 10주년 세미나. 사진=서울경찰청 제공.

올해 마약 검거 청소년 183명으로 작년 동기 300%↑

서울경찰청은 학교전담경찰관(SPO) 발대 10주년을 맞아 지난 22일 ‘SPO 역할 재정립을 위한 세미나’를 열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행사에선 청소년의 성장에 해악이 큰 범죄 순(마약·도박·학교폭력)으로 ‘선택과 집중’을 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특히 마약·도박과 관련해 ▲ 전문성 강화 ▲ 전문기관 연계 시스템 보완 ▲ 성별·연령·게임종류 등 패턴 분석을 통한 집중 대응 시스템 구축 등에 대한 의견이 제시됐다.

서울경찰청 SPO는 2013년 2월 20일 208명으로 발대한 이래 학교폭력과 청소년 범죄 대응을 맡아 왔다.

경찰에 따르면 학교폭력 피해 응답률은 SPO가 도입되기 전인 2012년 14.2%에서 지난해 2.0%로 10년 만에 12.2% 포인트 감소했다. 학교폭력 검거 인원은 같은 기간 3천257명에서 2천14명으로 38.2% 줄었다.

소년범 검거 인원은 2012년 2만769명에서 지난해 8천572명으로 절반 이하로 감소했다. 소년범 재범률은 지난 10년간 37.9%에서 23.9%로 줄었다.

경찰은 이 같은 통계를 바탕으로 SPO 제도의 효과가 있었다고 평가했다. 다만 신체적·물리적 학교폭력이 감소한 반면 명예훼손·모욕 등 언어폭력과 성폭력이 크게 늘어 이에 대응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짚었다.

또 청소년 마약과 도박, 도박 자금 마련을 위한 학교폭력·보이스피싱 등 2차 범죄가 새로운 사회문제로 대두되는 만큼 이에 대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올해 1∼10월 서울에서 마약과 도박 범죄로 검거된 청소년은 각각 183명, 28명으로 지난해 1∼10월과 비교해 각각 297.8%, 154.5% 증가한 수치다.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은 “마약·도박·사이버 등 변화한 치안 환경을 고려한 대응 시스템을 지속해 보완하고 SPO의 역량도 꾸준히 강화해 SPO가 진정한 청소년의 동반자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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