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파리올림픽 개회식 이미지[2024 파리올림픽조직위원회 홈페이지 캡처]
프랑스 정부가 최근 수도 파리에서 발생한 끔찍한 테러에도 내년 센강에서 열기로 한 2024 파리 하계올림픽 개회식 계획을 유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6일(한국시간) 올림픽 관련 소식을 전하는 온라인 매체 인사이드더게임즈에 따르면, 아멜리 우데아 카스테라 프랑스 체육부 장관은 전날 자국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테러 공격에 취약할 수 있다는 보안 전문가들의 우려에도 센강에 띄운 배를 타고 각 나라 선수단이 입장하는 개회식 프로그램을 고수하겠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프랑스 정부와 파리 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역대 올림픽에서는 볼 수 없던 획기적인 방식으로 개회식의 꽃인 각국 선수단 입장을 준비한다.
각 나라 선수와 관계자들은 실은 배 160여척이 파리시 동쪽 오스테를리츠 다리에서 출발해 센강을 타고 서쪽 레나 다리까지 약 6㎞를 수상 행진하는 장관을 연출한다.
센강 주변에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든 각국 선수단 입장을 구경할 수 있어 최대 관중 60만명이 운집할 것으로 조직위는 예상했다.
그러나 지난 2일(현지시간) 파리 에펠탑 근처에서 프랑스 국적의 20대 남성이 흉기를 휘둘러 독일인 관광객을 사망에 이르게 한 사건이 발생하고, 이 남성이 극단주의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에 충성을 맹세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올림픽에서 테러 행위 확산 우려가 크게 일고 있다.
특히 개회식 수상 행진 때 각 나라 선수가 개방된 공간에서 테러 공격에 무방비 상태로 노출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걱정스럽다.
이를 두고 아멜리 장관은 “(개회식) 플랜 B는 없고, 몇 가지 대안을 갖춘 플랜 A만 존재한다”고 강조하면서 “테러 위협, 특히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의 위협은 존재하나 새로운 것도 아니고 프랑스와 올림픽에 특별한 것도 아니다”라고 불안감을 지우는 데 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