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ICE 국장에 오클라호마 전 주경찰 랜스 슈로이어 지명

상원 인준 거쳐 취임 예정…오바마 행정부 이후 첫 정식 ICE 국장 가능성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연방 이민세관단속국(ICE) 신임 국장으로 오클라호마주 경찰 출신인 랜스 슈로이어를 지명한다고 27일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슈로이어는 수십 년간 최악의 범죄자들을 체포해 온 진정한 애국자이자 뛰어난 현장 지휘관”이라며 “ICE와 지역 경찰 간 협력 프로그램인 ‘287(g)’ 파트너십을 이끌어온 풍부한 경험을 갖춘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상원에 조속한 인준을 촉구했다.

슈로이어 지명자는 미 해병대 출신으로, 29년간 오클라호마 주경찰로 근무하며 지역 및 연방기관과 협력해 불법체류자 단속 업무를 수행해 왔다. 특히 지역 경찰과 ICE가 함께 이민법 집행에 참여하는 287(g) 프로그램 확대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토안보부(DHS) 장관인 마크웨인 멀린도 즉각 환영 입장을 밝혔다. 오클라호마 출신인 멀린 장관은 최근 전국 보안관협회 행사에서 슈로이어를 “오랜 친구”라고 소개한 바 있다.

멀린 장관은 성명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훌륭한 인선을 했다”며 “슈로이어의 강력한 리더십과 현장 경험은 ICE 요원들이 범죄를 저지른 불법체류자를 추방하고 국토를 안전하게 지키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상원 인준 과정은 순탄치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전직 ICE 고위관리인 클레어 트리클러-맥널티는 “역대 ICE 국장 대부분은 법률가 출신이었지만, 주·지방 법집행기관 출신이 지명된 사례도 있었다”며 “오클라호마 출신인 멀린 장관의 영향력이 이번 인선에 작용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또 다른 전직 ICE 고위관리 존 토레스는 “상원 인준 과정이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연방정부 출신이 아닌 만큼 과거 행정부의 이민정책에 대한 정치적 부담이 적다는 점은 장점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ICE는 버락 오바마 행정부 이후 상원의 정식 인준을 받은 국장을 두지 못했다. 슈로이어가 상원 인준을 통과할 경우 약 10여 년 만에 정식으로 임명되는 ICE 국장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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