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아 ‘트럼프 계좌’ 공약 발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2일 조지아주 캅카운티의 한 공립고등학교를 찾아 경제 정책을 홍보하고 공화당 주지사 후보 릭 잭슨과 함께 중간선거 지원 유세를 벌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약 1시간 15분간 진행된 연설에서 자신의 2기 행정부 기간 태어나는 모든 신생아에게 1,000달러를 지급하는 ‘트럼프 계좌(Trump Accounts)’ 제도를 소개했다.
트럼프 계좌는 세제 혜택이 적용되는 저축계좌로, 부모와 조부모, 고용주 등이 연간 최대 5,000달러까지 추가 적립할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장기 투자 효과를 통해 자녀가 성인이 될 무렵에는 상당한 규모의 자산으로 성장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행사에 함께 참석한 공화당 주지사 후보 릭 잭슨은 “조지아주도 신생아 계좌에 동일하게 1,000달러를 지원하도록 추진하겠다”며 “주의회가 승인하지 않더라도 내가 직접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민주당 주지사 후보 케이샤 랜스 보텀스는 “이번 선거는 분명한 선택”이라며 “릭 잭슨은 도널드 트럼프를 위해 일하겠지만 나는 조지아 주민들을 위해 일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행사장 밖에서는 수백 명의 반트럼프 시위대가 모여 공립학교에서 정치 행사가 열린 데 대해 항의했다. 시위 주최 측은 “공립학교가 선거 유세 장소로 사용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주장했으며, 일부 학생들도 납세자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학교에서 정치 집회를 개최한 데 우려를 나타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설에서 최근 중동에서 전사한 조지아 출신 미 육군 타일러 피핸 중위의 가족을 무대로 초청해 추모의 뜻을 전했다. 피핸 중위의 가족은 대통령과 함께 에어포스원 편으로 애틀랜타를 방문했다.
이번 방문은 오는 중간선거를 앞두고 경제 정책을 앞세워 공화당 후보들을 지원하기 위한 일정으로 평가된다. 다만 조지아주의 신생아 계좌 지원금 매칭 계획은 아직 주의회 승인을 받지 않았으며, 향후 대통령 정치행사에 공립학교 시설을 계속 사용할지 여부도 확정되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