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최측근 린지 그레이엄 연방상원의원 별세…향년 71세

‘짧고 갑작스러운 질환’으로 사망…트럼프 “진정한 미국의 애국자” 추모

미국 공화당의 대표적인 중진 정치인이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린지 그레이엄(Lindsey Graham) 연방상원의원이 12일 향년 71세로 별세했다.

그레이엄 의원실은 이날 성명을 통해 “그레이엄 의원이 짧고 갑작스러운 질환으로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의원실은 구체적인 사망 원인은 공개하지 않았으며, “유가족이 기도를 부탁드리며 어려운 시기에 사생활을 존중해 달라”고 전했다. 장례 일정은 추후 공개될 예정이다.

1955년생인 그레이엄 의원은 2002년 연방상원의원에 처음 당선된 뒤 2003년부터 사우스캐롤라이나주를 대표해 의정활동을 이어왔다. 최근 공화당 예비선거에서 승리하며 다섯 번째 임기에 도전하고 있었다.

30여 년의 정치 경력 동안 그는 상원 세출위원회와 법사위원회, 환경·공공사업위원회 등 주요 상임위원회에서 활동했으며, 공화당 내 대표적인 외교·안보 전문가로 평가받았다. 상원 입성 전에는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제3선거구 연방하원의원을 지냈다.

그레이엄 의원은 군에서도 33년간 복무했다. 미 공군과 공군방위군, 공군예비군에서 복무하며 걸프전과 이라크전, 아프가니스탄전 등에 참여했으며, 2015년 대령 계급으로 예편했다.

별세 직전까지도 활발한 외교 활동을 이어갔다. 지난 금요일 우크라이나 키이우를 방문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과 회담했으며, 13일 방송 예정이던 NBC 시사프로그램 ‘Meet the Press’ 출연도 예정돼 있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린지 그레이엄은 진정한 미국의 애국자이자 위대한 상원의원이었다”며 “그는 크게 그리워질 것”이라고 애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NBC 인터뷰에서도 “믿기지 않는다. 그는 우리 가족과 같은 사람이었다”며 “마지막 통화에서 ‘곧 보자. 언제든 찾아오라’고 말했는데 그것이 마지막 인사가 됐다”고 말했다.

스티븐 밀러 백악관 부비서실장도 “그레이엄 의원은 백악관 회의 때마다 동료애와 유쾌함을 전해준 인물이었다”며 고인을 추모했다.

헨리 맥매스터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지사는 “그는 대체 불가능한 지도자이자 충실한 친구였다”고 애도의 뜻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레이엄 의원을 추모하기 위해 오는 토요일 오후 6시까지 미국 전역의 연방기관과 군 시설 등에 조기를 게양하도록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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