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사실상의 임기 마지막 날인 19일 지난 1940년 사망한 민권운동가 마커스 가비(1887∼1940) 등 5명을 사면하고 2명에 대해 감형했다.
백악관 성명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의 이날 사면 대상에는 사후(死後) 사면된 가비(우편 사기죄)와 버지니아주 최초의 흑인 하원의장이었던 돈 스콧, 형사정의 옹호 운동가 켐바 프라디아, 총기폭력 예방 운동가 대릴 챔버스(이상 비폭력 마약범죄) 등이 포함됐다.
바이든 대통령은 작년 11월 대선 이후 임기 최후반부에 적극적으로 사면권을 행사했다.
지난달 1일 불법 총기 소지죄로 유죄 평결을 받은 차남 헌터 바이든을 사면했고, 같은 달 12일에는 비폭력 범죄자 39명을 사면하고 1천500명에 대한 감형 조치를 했다.
또 크리스마스를 앞둔 지난달 23일에는 사형수 40명 가운데 37명을 ‘가석방 없는 종신형’으로 감형해줬고 지난 17일에는 비폭력 마약범죄 사범 약 2천500명을 사면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부인인 질 바이든 여사와 함께 2020년 대선 민주당 경선때 자신에게 중요한 승리를 안겼던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서 하루를 보냈다.
현지 교회 예배에 참석한 뒤 ‘국제아프리카계미국인박물관’에서 연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