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면 디자인 날렵해지고 뒷좌석 디스플레이 등 추가
테슬라, 작년 미 전기차 시장 점유율 55% 추정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가 대표 차종인 모델3의 업그레이드 제품을 북미 지역에서 출시했다.
테슬라는 지난 9일 밤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 계정에 “업그레이드된 모델3를 지금 북미 시장에서 구매할 수 있다”고 알렸다.
10일 테슬라 북미 지역 웹사이트에 따르면 업그레이드된 모델3는 세단 전면 디자인이 전보다 날렵해졌고, 뒷좌석용 터치스크린 디스플레이를 포함해 사운드 시스템 스피커와 맞춤형 조명 기능 등이 추가됐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모델3 롱레인지는 1회 충전 주행거리가 종전의 333마일(536㎞)에서 341마일(549㎞)로 소폭 늘었다.
가격은 후륜구동이 3만8천990달러(약 5천151만원), 롱레인지가 4만5천990달러(6천75만원)로, 이전과 비슷한 수준이다.
다만 이들 제품은 지난해 말부터 미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의 새로운 지침에 따라 이전에 받던 7천500달러(약 991만원)의 연방 세금공제 혜택을 받지 못하게 된 상태다.
블룸버그 통신은 테슬라가 6년 만에 북미에서 선보이는 대규모 페이스-리프트(face-lift) 제품으로 전기차 수요를 살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고 전했다.
테슬라는 지난해 중국과 유럽에서 이 업그레이드 모델을 먼저 선보여 판매량을 끌어올린 바 있다.
미국의 자동차 정보사이트 켈리블루북의 추정치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전체 자동차 시장에서 전기차의 점유율은 7.6%로, 전년의 5.9%보다 소폭 늘었다.
테슬라는 작년 미국 전기차 시장에서 55%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시장을 주도한 것으로 추정됐다.
미국 전체 자동차 시장에서 테슬라가 차지하는 점유율은 4.2%로, 이 회사의 역대 최고치에 도달한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조사기관 콕스 오토모티브가 켈리블루북 데이터를 바탕으로 집계한 바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전기차 판매량은 직전 분기보다 1.3%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는 지난해 3분기 전기차 판매 증가율이 5%였던 것에 비하면 성장률이 둔화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