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도 가격, 5월 2% 급락… 플로리다 중심 ‘최대 낙폭’ 기록”

2012년 이후 두 번째 큰 낙폭 기록

미국 콘도 가격이 지난 5월 전년 대비 2% 하락하며 2012년 이후 두 번째로 큰 폭으로 떨어졌다.

온라인 부동산업체 레드핀(Redfin)은 이번 가격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 콘도 매물 공급 과잉과 상승하는 보험료 및 주택 소유자 협회(HOA) 수수료를 꼽았다.

특히 플로리다주에서는 콘도 가격 하락이 전국에서 가장 크게 나타났다. 델토나(-32.2%), 크레스트뷰(-32%), 탬파(-19%) 등 플로리다 내 여러 도시가 큰 폭의 가격 하락을 기록했다. 텍사스 휴스턴(-23%)과 캘리포니아 오클랜드(-20.3%)도 하락세를 보였다.

콘도 매매 시장은 수요 대비 공급이 크게 늘어나면서 가격 하락과 함께 매물 체류 기간도 늘어났다. 5월 기준 콘도 계약 성사까지 평균 46일이 소요됐으며, 단독 주택의 38일보다 긴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콘도 판매량은 전년 대비 약 12% 감소해 단독 주택 판매량 감소폭(약 3.8%)보다 세 배 이상 큰 하락폭을 기록했다.

반면, 뉴저지 뉴브런즈윅(14.9%), 펜실베이니아 피츠버그(14.1%), 인디애나폴리스(매매량 27% 증가) 등 일부 중서부 및 북동부 지역에서는 콘도 가격과 매매량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레드핀 관계자는 “현재 콘도 시장은 구매자 우위 시장으로, 가격 협상력이 높아졌다”며 “판매자들은 조건 완화나 가격 인하를 고려해야 할 상황”이라고 말했다.

콘도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투자자와 실수요자 모두 신중한 접근이 요구된다.

Exit mobile vers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