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위협받는 농업 노동자들

농업 종사자 51% 라티노 대부분 서류미비자들

캘리포니아주 농업 노동자들이 코로나 등으로 인해 건강을 위협받고 있다고 전문가들이 지적하고 나섰다.

미국의 농업은 라티노, 히스패닉 등 이민 노동자(migrant laborers)가 없이는 돌아갈 수가 없다.

미국 농무부(USDA)의 2020년 통계에 따르면 농업 종사자의 절반이 넘는 51%가 라티노이며 캘리포니아주 80만명의 농업 노동자 가운데 3분의 2는 서류미비자들로 추산된다.

비영리단체 에스닉미디어서비스(EMS)는 ‘보건 서비스 부족에 시달리는 농업종사자들’에 대해 온라인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이민자가 대다수인 미국의 농업종사자들은 지난 2년간 코로나19로 인해 가장 많인 피해를 입은 집단으로 올해 겨울 코로나, 독감, RSV 등 ‘트리플데믹’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CDC관계자들이 농업 종사자들을 위한 보건의료 서비스에 대해 소개했다.

지금 라티노 농업 노동자들은 위기에 빠져 있다. 트럼프 행정부의 반이민정책으로 많은 라티노 노동자들이 일을 그만뒀으며, 남은 인력도 최근 3년간의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타격을 받았다.

라티노의 피해는 무엇보다도 낮은 백신 접종률 때문이라고 의료전문가들은 지적한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전국농업종사자보건위원회의 에드 키삼 연구원은 “전국 농업 종사자 가운데 14%만이 최신형 부스터샷을 접종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그 결과 농업 종사자들과 함께 거주하는 기저질환 보유자 및 노인, 임산부가 위험에 노출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서류미비에 따른 정부에 대한 불신, 의료보험 미가입, 저소득 등도 라티노 농업 종사자들의 낮은 백신 접종률과 높은 감염율에 한몫하고 있다.

알타메드(AltaMed)의 일란 샤피로 박사(Dr. Ilan Shapiro)는 “우리들이 집에서 락다운하는 동안, 농업 분야 ‘필수 노동자’ (essential)들은 밖에 나와 열심히 일하며 우리들에게 음식을 제공했다”며 “이제 농업 종사자들은 각종 전염병으로 고통받고 있다”고 말했다.

캘리포니아주의 곡창지대인 벤추라 카운티(Ventura County)의 멕시코 커뮤니티 단합 프로젝트(MICOP)의 아세니오 로페즈(Arsenio López) 국장은 “이런 상황이면 농업 종사자들 사이에 코로나가 보편화(normalized)되어 치료받을 필요성조차 느낄수 없는 상황이 벌어질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현재 CDC는 캘리포니아 주립대 시스템(University of California)과 손잡고 농부들을 대상으로 ‘검사부터 치료까지’(Test to Treat approach)라는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

또한 미국의 모든 가정은 홈페이지(www.covid.gov/tests) 또는 전화 1-800-232-0233로 코로나19 무료 자가 진단 키트를 신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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