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기 난사 줄었지만… 미국 여전히 ‘총기 사망 최대국’

미국 총기 살인율, 고소득 국가 대비 최대 8배

미국에서 최근 대규모 총기 사건이 감소하고 있지만 총기 사망률은 여전히 주요 선진국 중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메리칸커뮤니티미디어(ACoM)가 19일 개최한 온라인 브리핑에서 전문가들은 총기 접근성, 느슨한 규제, 뿌리 깊은 총기 문화가 근본적 문제라며 정신질환 탓으로 돌리는 사회적 인식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존스홉킨스대 대니얼 웹스터 교수는 “미국의 총기 살인율은 다른 고소득 국가보다 최대 8배 높다”며 “최근 2년간 살인 사건이 약 40% 감소했지만 여전히 구조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실제로 디트로이트·볼티모어·필라델피아 등 주요 도시에서는 총기 살인이 최대 70%까지 줄었다.

전문가들은 “총기 난사의 5%만이 정신병적 증상과 직접 관련이 있다”며 정신질환에 대한 낙인보다 총기 접근 제한, 위험 신호 조기 개입, 지역사회 예방 정책이 핵심이라고 지적했다.

플로리다 파크랜드 고교 총기 난사 생존자인 사라 러너 교사는 “학교는 전쟁터가 아니다”라며 교사 무장 허용 같은 대응책은 실효성이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브라운대 총격 당시 파크랜드 출신 제자들이 현장에 있었다며 “또 다른 비극을 막기 위한 신중한 사회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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