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하임 지수 215.3 기록, 전년 대비 6.2% 상승
미국 중고차 가격이 약 3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상승했다. 강한 도매 수요와 재고 부족이 맞물리면서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자동차 유통업체 콕스 오토모티브 산하 맨하임(Manheim)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3월 중고차 가치 지수는 215.3으로 전년 대비 6.2% 상승했다. 이는 2023년 여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같은 기간 중고차 가격은 전월 대비 1.4% 상승했으며, 올해 들어 누적 상승률은 2.3%를 기록했다. 이는 통상적인 계절 상승폭을 웃도는 수치다.
수요를 나타내는 핵심 지표인 판매 전환율은 3월 기준 68.2%로 집계됐다. 이는 최근 3년 평균보다 4.6%포인트 높은 수준으로, 도매 시장에서 차량 확보 경쟁이 심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제레미 롭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연초부터 세금 환급 시즌에 따른 소비 증가 기대감으로 가격이 상승하기 시작했다”며 “경매 시장에서도 지난해보다 높은 수요가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중고 전기차(EV) 시장도 강세를 보였다. 리스 종료 차량 유입이 늘어나면서 공급이 확대됐지만, 신차 대비 가격 경쟁력으로 인해 수요 역시 꾸준히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재고는 감소세다. 3월 기준 재고 일수는 40일 이하로 떨어지며 올해 최저치를 기록했고, 이는 전년 대비 감소한 수준이다. 소매 판매도 증가세를 보이며 1분기 판매량은 전년 대비 약 2% 늘었다.
다만 하반기에는 시장이 다소 둔화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콕스 오토모티브는 2026년 전체 중고차 판매가 전년 대비 약 1%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로브 이코노미스트는 “통상 3월 말이 가격 상승의 정점이지만, 현재까지는 소비가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중동 정세 등 외부 변수에 따라 향후 시장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