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담보대출 금리 하락, 부동산 시장 회복 신호탄?

지난주 장기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소폭 하락하며 정체된 부동산 시장에 긍정적인 신호를 보이고 있다.

미국 모기지은행협회(MBA)는 27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모기지 신청 건수가 전주 대비 6.3%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 중 주택 구입을 목적으로 한 신청 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52% 증가하며 상승세를 이끌었다. MBA는 두 달 만에 처음으로 모기지 금리가 하락한 것이 원인으로 분석했지만, 여전히 높은 주택 가격으로 인한 구매 여력 부족이 시장에 큰 부담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프레디맥(Freddie Mac)이 발표한 ‘주요 주택담보대출 시장 조사(Primary Mortgage Market Survey)’에 따르면, 30년 고정금리 모기지의 평균 금리는 전주의 6.84%에서 6.81%로 소폭 하락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30년 고정금리 모기지의 평균 금리는 7.22%였다.

프레디맥 수석 경제학자 샘 카터(Sam Khater)는 “이번 주 30년 고정금리 모기지가 하락했지만, 하락폭은 크지 않다”며 “최근 몇 주 동안 금리가 비교적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으며, 시장은 경제 정책의 명확성을 기다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잠재적인 주택 구매자들이 관망세를 유지하면서 시장 수요는 여전히 부진한 상황”이라며 “매매 활동이 저조하지만 주택 공급은 소폭만 증가해 여전히 극심한 공급 부족 상태”라고 덧붙였다.

한편 15년 고정금리 모기지의 평균 금리는 전주의 6.02%에서 6.10%로 상승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평균 금리는 6.56%였다.

전문가들은 이번 금리 하락이 부동산 시장 활성화에 일부 기여할 것으로 보면서도, 시장 회복을 위해서는 추가적인 금리 하락과 함께 주택 가격 안정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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