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아 ICE 체포, 전과자는 3명 중 1명도 안 돼

올해 8,500명 이상 체포… 지역사회 ‘현장 단속’ 급증, 아동 112명 포함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조지아주에서 이민세관단속국(ICE)의 이민 단속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체포 대상자 중 유죄 전과자의 비율이 크게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지난해 10월 15일까지 ICE는 조지아에서 8,500건이 넘는 체포를 기록했다. 이는 텍사스, 플로리다, 캘리포니아에 이어 전국 네 번째로 많은 수치다.

그러나 체포 대상의 구성은 ‘강력 범죄자 우선 단속’이라는 행정부 기조와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1월에는 체포자 중 43%가 유죄 전과자였으나, 10월에는 32%로 감소했다. 특히 9월에는 유죄 전과자 비율이 19%까지 떨어졌다.

9월은 사바나 인근 현대차 메타플랜트 공사 현장에서 475명이 체포된 대규모 단속이 있었던 시기다. 같은 달 조지아 ICE 체포 건수는 약 1,400건으로 올해 들어 가장 많은 수치를 기록했다.

최근에는 교도소나 구치소가 아닌 지역사회에서 이뤄지는 ‘현장 단속(at-large arrest)’이 크게 증가했다. 법원, 도로, 주택, 사업장 등에서 이뤄지는 체포 비율은 상반기 38%에서 하반기 64% 이상으로 늘어났다.

애틀랜타의 이민 전문 변호사 사라 오윙스는 “최근 ICE 단속은 범죄자뿐 아니라 비범죄자까지 포괄하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라티노 커뮤니티 펀드의 지지 페드라자도 “세차장, 네일숍 등 일터에서 ICE 단속 사례가 잇따라 보고되며 지역사회 불안이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미성년자도 단속 대상에 포함됐다. 올해 들어 조지아에서 ICE에 체포된 아동은 112명이며, 이 중 11명은 5세 이하인 것으로 나타났다.

조지아는 주법상 카운티 셰리프 사무소와 ICE 간 협력이 의무화돼 있어, 단순 교통 위반 등으로 구치소에 수감될 경우 ICE로 이관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주내 3개의 대형 이민 구금시설이 운영 중이며, 추가 시설도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10월 중순 기준, 올해 조지아에서 ICE에 체포된 이민자 가운데 약 60%인 5천 명 이상이 이미 추방됐다.

국적별로는 멕시코(36%), 과테말라(20%), 베네수엘라(11%), 온두라스(8%), 콜롬비아(4%), 니카라과(4%), 한국(3%), 엘살바도르(2%), 페루(1%) 순으로 집계됐다. 특히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미국 전역에서 체포된 한국인 중 약 80%가 조지아에서 체포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현대차 공사 현장 단속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전문가들은 조지아의 광범위한 구금 인프라와 지역 사법기관과의 긴밀한 협력이 ICE 단속 확대의 주요 배경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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