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혼 가정 42위·한부모 가정 41위…팬데믹 여파·공공지원 부족이 원인
가장 비싼 지역은 워싱턴 D.C.와 뉴욕…사우스다코타는 가장 저렴
조지아주가 전국에서 가장 보육비 부담이 큰 주 중 하나로 나타났다.
금융 정보 사이트 월렛허브(WalletHub)가 최근 발표한 ‘미국 내 주별 보육비 부담 순위’에서 조지아주는 기혼 가정 기준 42위, 한부모 가정 기준 41위로 각각 하위권에 머물렀다.
조사에 따르면 조지아주 기혼 부부는 보육센터 이용에 평균 소득의 약 8%를 지출하며, 한부모 가정은 28%에 달하는 높은 비율을 보육비로 사용하고 있다. 이는 가계 부담에 있어 기혼 부부보다 한부모 가정이 세 배 이상 더 큰 고통을 겪고 있음을 시사한다.
전문가들은 보육비 상승의 주요 원인으로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운영 중단 ▲보육 인력 부족 ▲공공 보육 재정 지원의 제한 등을 지목했다. 팬데믹 이후 많은 보육시설이 문을 닫았고, 남은 시설들도 인건비 상승과 운영비 부담으로 인해 요금 인상을 피할 수 없었다는 것이다.
월렛허브는 보고서를 통해 “아이를 키우는 가정에 있어 보육비는 생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며, 특히 소득 대비 비율이 높은 한부모 가정의 경우 일자리 유지와 자녀 양육 사이에서 이중고를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순위에 따르면 보육비 부담이 가장 큰 지역은 ▲기혼 가정 기준으로 뉴욕(12.84%), 워싱턴주(12.61%), 뉴멕시코(11.14%), ▲한부모 가정 기준으로 워싱턴 D.C.(51.18%), 매사추세츠(48.51%), 뉴욕(44.71%) 등이었다.
반면, 보육비 부담이 가장 적은 주는 사우스다코타로, 기혼 가정은 소득의 6.66%, 한부모 가정은 20.71%를 보육에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육 전문가들은 “보육은 단순한 서비스가 아니라 일터로 나가는 부모에게는 필수 인프라”라며 “특히 저소득층과 한부모 가정을 위한 정부 차원의 지원 확대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조사는 각 주의 가족 중심 보육(family-based)과 센터 중심 보육(center-based) 비용을 기준으로 분석하고, 이를 중위소득 대비 비율로 산정해 순위를 매겼다.
윤수영 대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