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우크라, 동맹에 의존만 하지는 않아…공여국 될 것”

6일(현지시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화상 연설[우크라이나 대통령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러시아와 벌이고 있는 전쟁과 관련해 동맹국의 지원에 의존만 하지는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우크라이나와 미국 방산업체들의 콘퍼런스를 앞두고 화상 연설을 통해 “우크라이나는 오직 동맹에 의존하기만 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는 자국 안보를 확보한 후에는 이웃 국가 모두를 위한 안보 공여국이 되기를 열망하고 있으며, 그렇게 될 역량이 있다”고 강조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미국의 방산업 체계를 향해 “우리는 함께 자유 국가에 신뢰할 수 있는 지원을 제공하는 강력한 ‘자유의 무기고’를 만들 수 있다”며 “계속해서 우리와 함께 일하자”라고 말했다.

이날 젤렌스키 대통령의 발언은 미국 의회에서 우크라이나 지원을 위한 예산 처리를 놓고 민주당과 공화당 간 대립이 계속되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미국 상원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우크라이나 상황 기밀 브리핑에 화상으로 참여할 예정이었으나, 막판에 불발됐다.

상원 브리핑은 진행 도중 공화당 의원들이 퇴장하면서 파행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전략소통조정관은 이날 예산 처리가 불발될 경우를 우려하며 “결과적으로 우크라이나가 전쟁에서 패배할 수 있다는 뜻이며, 블라디미르 푸틴에게는 크리스마스 선물과 같이 가장 바라는 일”이라고 말했다.

안드리 예르마크 우크라이나 대통령 비서실장은 전날 미국 워싱턴을 방문해 “미 의회에서 지원이 연기된다면 해방을 지속하는 것이 불가능해질 가능성이 커진다”며 “이 전쟁에서 패배할 위험이 커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d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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