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규 축구협회장, 올림픽 열리는 파리서 FIFA 회장 만났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과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FIFA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2024 파리 올림픽이 진행 중인 프랑스 파리에서 최근 국제축구연맹(FIFA)의 잔니 인판티노 회장과 면담한 걸로 확인됐다.

FIFA는 6일(현지시간) “인판티노 회장이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과 파리에서 만났다”며 면담 장면을 담은 사진을 여러 장 공개했다.

FIFA 파리 사무소를 배경으로 촬영된 사진 가운데 정 회장이 최근 출판한 에세이 ‘축구의 시대-정몽규 축구 30년’을 인판티노 회장에게 선물하는 순간도 담겼다.

FIFA는 이와 함께 정 회장이 발언하는 1분 41초 길이의 영상도 공유했다.

영상에서 정 회장은 “우리는 한국의 축구 현실, 아시아와 전 세계 축구의 상황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고 생각한다”며 “팬층이 대단히 확장되고 있다는 게 한국에서 나타나는 흥미로운 현상”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전통적으로 30, 40, 50년간 축구는 남자의 스포츠였지만 지금은 수많은 여성 팬이 있다. 그게 한국에서의 새로운 현상”이라며 “지금 시점에서 참 흥미로운 현상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지금 짓고 있는 천안의 대한민국축구종합센터도 FIFA에 소개했다.

그는 “한국에 국가대표 트레이닝 센터를 건설 중이다. 거의 3억 달러(약 4천135억원) 규모 프로젝트로, 그라운드가 11개는 될 것 같다”며 “(기본) 500만달러에 추가로 200만달러를 더 지원해준 FIFA에 감사한다”고 전했다.

정 회장은 “축구는 모든 사람에게 중요하다. 도움이 필요한 사람에게는 더 그렇다”며 “축구는 생활 방식과 인생을 바꿀 수 있어 도움이 필요한 사람에게 큰 힘을 줄 것”이라고도 말했다.

이어 “FIFA의 계획이 참 좋다고 생각한다. 그런 중요한 행사를 한국에서 열 수 있어 참 영광스럽다”고 덧붙였다.

영상에서 구체적으로 확인되지는 않지만 정 회장이 9월 한양대에서 열리는 홈리스 월드컵을 언급한 걸로 보인다.

이 대회는 주거권 사각지대에 놓인 홈리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필요한 사회적 관심, 대중적 지지를 끌어내자는 취지로 2003년부터 시작됐다.

FIFA는 최근 주최 측인 홈리스 월드컵 재단과 업무협약을 맺어 대회 운영을 지원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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