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수에게 자유를’ 반드시 기억해야 할 역사

사진=주로스앤젤레스총영사관

한국 알리기 시리즈 첫 번째 행사로 열려

LA 총영사관은 올해 미주 한인 이민 120주년과 한미 동맹 70주년을 맞아 LA 시티칼리지(LACC)와 공동으로 ‘한국 알리기 시리즈(Korea Friendship Festival Series)’ 첫 번째 행사인 ‘이철수에게 자유를(Free Chol Soo Lee)’ 상영회를 22일 LA 시티칼리지에서 개최했다.

이 영화는 언론인 출신 재미 한인 감독 줄리 하(Julie Ha)씨와 유진 이(Eugene Yi )씨가 감독하고 6년가까이 공들여 자료를 수집하고 인터뷰를 해서 제작한 다큐멘터리이다.

1973년 샌프란시스코 차이나타운 갱단원이 총을 맞고 사망한 사건으로 살인 누명을 쓰고 종신형 을  선고받고 억울한 옥살이를 했던 한인 이민자 이철수씨를 구명하기위해 재미동포사회가 나선 인권운동을 다루고 있다.

1977년 6월 새크라멘토 유니언(The Sacramento Union)지의 이경원기자는 이철수씨의 억울한 사정에 대해 조사한 사건내용을 신문에 보도했다. 그런데 복역 중이던 이철수씨가 1977년 10월 8일 그를 살해 협박하는 백인 갱 단원 모리슨 니드햄(Morrison Needham)을 죽이고, 그것이 정당방위였다고 주장했으나 재판에서 사형선고를 받게 된다.

이 사건은 이경원 기자를 통해 다시 널리 알려지게 되었으며, 유재건변호사와 이경원기자 등이 나서 이철수구명위원회(Chol Soo Lee Defense Committee)를 조직했다. 유변호사와 이기자를 픨두로 교사 그레이스 김(Grace Kim), 일본인 3세 법대생 란코 야마다(Ranko Yamada), 한인 3세 게일 황(Gail Whang)과 브렌다 백 순우(Brenda Paik Sunoo) 등 아시아계–미국인 활동가(Asian-American activists)들의 참여하고 후원금, 가두시위, 편지쓰기 등 수많은 자발적인 참여자들이 있었다.

이철수씨는 10년 간 옥살이 끝에 1983년 무죄판결을 받고 석방되고 2014년 12월 샌프란시스코 에서 62세에 지병으로 별세했다.

이 사건은 전 미국 거주 한인 동포들이 하나로 단결해 구명운동을 전개한 사건이라는 점과 소수민족 민권운동의 모범적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고 이철수씨 사건을 다룬 다큐 ‘이철수씨에게 자유를’(Free Chol Soo Lee)은 2022년 선댄스 영화제 다큐멘터리 경쟁부문에 초청되기도 했다.

이날 패널 토론에서 줄리하 감독은 “40년전 이철수 구명운동이 젊은 시대에게 영향을 줘 더 나은 세상을 만들도록 이끌었듯이, 이 다큐멘터리가 이 세대에도 그런 메시지를 전할 수 있으면 좋겠다”면서 “이 사건은 반드시 기록되고 기억해야 할 역사”라고 강조했다.

윤수영 대표기자

 2022 선댄스 영화제 다큐멘터리 경쟁부문 초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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