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총장 “美 원조축소 우려…美 이익에 반하는 결과 초래”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28일(현지시간) 미국의 대외원조 축소에 깊은 우려를 표하면서 미국의 이 같은 조치가 세계의 취약층에 특히 파괴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비판했다.

구테흐스 총장은 이날 성명에서 “미국의 인도주의적 역할과 영향력 감소는 미국의 이익에 반하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며 이처럼 말했다.

구테흐스 총장은 펜타닐 위기와 싸우는 프로그램을 포함한 많은 마약 퇴치 프로그램을 중단하고 인신매매 방지 활동도 대폭 축소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에이즈, 결핵, 말라리아 등 질병 퇴치를 위한 자금 지원이 이미 중단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구테흐스 총장은 “이 같은 결정이 더 신중한 검토를 바탕으로 번복되기를 희망한다”라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는 연방 정부 지출 감축 등을 이유로 미국의 대외원조 전담 기구인 국제개발처(USAID)를 사실상 없애는 수준의 구조조정을 밀어붙이고 있다.

AP 통신에 따르면 미국 국무부는 USAID가 외부 단체들과 맺은 총 6천200개의 다년 계약 중 5천800개를 해지해 예산 540억달러(약 77조5천억원)를 절감하고, 국무부 보조금 9천100개 중 4천100개를 없애 44억달러(약 6조3천억원)를 아끼기로 결정했다.

한편 구테흐스 총장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재건 계획 논의에 참여하기 위해 내달 4일 이집트 카이로에서 열리는 아랍연맹의 회의에 참석한다고 밝혔다.

구테흐스 총장은 “가자지구가 영토 축소나 주민의 강제이주 없이 독립적이고 민주적이며 주권을 가진 팔레스타인 국가로 남아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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