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나이티드헬스케어 CEO 피살… 루이지 만조니 기소

회사 내부 갈등설 제기, 경찰 수사 진행 중

유나이티드헬스케어 CEO 브라이언 톰슨이 피살된 사건과 관련해 루이지 만조니(26)가 살인 혐의로 기소됐다.

뉴욕시 경찰(NYPD)은 맨해튼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 용의자로 망지오네를 지목했으며, 그는 지난 9일 펜실베이니아주 알투나의 한 맥도날드에서 체포됐다. 체포 당시 만조니는 위조 신분증과 총기, 소음기, 마스크를 소지하고 있었다. 경찰은 이 총기가 톰슨의 살해에 사용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톰슨은 12월 4일 오전 6시 45분경 맨해튼 힐튼 호텔 근처 웨스트 54번가와 6번가에서 여러 발의 총격을 받고 사망했다. 당시 그는 유나이티드헬스 그룹의 연례 투자자 컨퍼런스에 참석하기 위해 호텔로 이동 중이었다.

범행 현장에서는 “거부하다”, “방어하다”, “진술하다”라는 단어가 적힌 탄피가 발견되었으며, 경찰은 이번 사건이 사전에 계획된 표적 살인으로 보고 있다.

뉴욕 경찰은 만조니가 11월 24일 애틀랜타에서 뉴욕으로 이동한 후 호스텔에 머물렀으며, 범행 당일 새벽 호스텔을 떠난 사실을 확인했다. 이후 그는 펜실베이니아로 이동한 것으로 드러났다.

체포 당시 만조니는 여러 개의 위조 신분증과 총기류를 소지하고 있었으며, 뉴욕 검찰은 살인 혐의를 추가했다. 그는 현재 펜실베이니아에 수감 중이며 뉴욕으로 인도될 예정이다.

경찰은 만조니가 미국 기업에 대한 악의를 품고 있었으며, 보험 업계의 관행에 대해 불만을 가지고 있었던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그의 소지품에서 발견된 자필 문서가 동기를 설명할 단서로 여겨지고 있으나, 경찰은 문서 내용을 아직 공개하지 않았다.

조쉬 샤피로 펜실베이니아 주지사는 “불법 총기를 사용해 사람의 생명을 빼앗는 행위는 어떤 경우에도 용납될 수 없다”며 이번 사건을 강력히 규탄했다.

NYPD는 만조니가 범행 후 택시와 자전거를 이용해 도주했으며, 이후 뉴욕을 떠나 펜실베이니아로 이동한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스타벅스에서 구매한 물품에서 지문과 DNA를 확보해 용의자의 신원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사건과 관련된 추가 증거를 확보하기 위해 센트럴파크와 인근 지역에 대한 수사를 계속 진행 중이다.

브라이언 톰슨의 갑작스러운 죽음에 대해 유나이티드헬스 그룹은 “깊은 애도를 표하며, 그의 가족과 동료들에게 위로의 말을 전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은 기업 CEO를 겨냥한 표적 살인으로, 미국 전역에서 큰 충격을 주고 있다. NYPD는 철저한 수사를 통해 사건의 전모를 밝히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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