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1천여 품목 ‘롤백’…전자상거래 23% 급성장
관세 환급 효과에 실적 개선…연간 전망도 상향
미국 최대 유통업체 월마트가 약 29억달러에 달하는 관세 환급금을 소비자 가격 인하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고물가 속 생활비 부담이 이어지는 가운데 식료품과 생활용품을 중심으로 가격 경쟁력을 더욱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월마트는 지난 20일 발표한 2027회계연도 2분기 실적에서 국제비상경제권한법(IEEPA)에 따라 부과됐던 관세와 관련해 약 29억달러를 환급받았다고 밝혔다. 회사는 환급금의 상당 부분을 가격 인하와 고객 경험 개선에 재투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월마트는 이번 분기에 미국 매장에서 1만1천여 개 품목의 가격을 낮추는 ‘롤백(Rollback)’을 실시했다.
회사 측은 “고객들이 월마트에서 가치를 찾고 있기 때문에 가격에 투자하고 있다”며 식료품과 일반 상품을 중심으로 가격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관세 환급금은 월마트의 실적 개선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
2분기 전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9% 증가한 1,879억달러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28.8% 증가했으며, 환율 영향을 제외한 조정 영업이익은 17.4% 늘었다.
이 가운데 관세 환급이 조정 영업이익 증가율에 약 7.5%포인트의 순효과를 가져온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환급 효과를 제외하더라도 월마트의 기본 영업이익 증가율은 기존 전망치인 7~10%의 상단에 도달했다.
미국 내 동일매장 매출은 연료를 제외하고 2.6% 증가했다.
온라인 사업 성장세도 두드러졌다.
월마트의 글로벌 전자상거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했으며, 미국 월마트의 온라인 매출은 24%, 샘스클럽 미국 사업은 26% 늘었다.
월마트는 가격 경쟁력과 빠른 배송, 온라인 마켓플레이스 확대 등을 앞세워 전통적인 대형 할인점에서 온·오프라인을 결합한 유통 플랫폼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회사는 이번 분기에 197억달러의 영업활동 현금흐름과 55억달러의 잉여현금흐름을 기록했다.
월마트는 관세 환급금을 가격과 고객 경험에 지속적으로 투자하겠다는 방침과 함께 올해 전체 매출 성장 전망을 4~5%, 조정 영업이익 성장률 전망을 7~8.5%로 상향했다.
고물가와 생활비 부담으로 소비자들의 가격 민감도가 높아진 상황에서 월마트가 29억달러 규모의 관세 환급을 실제 매장 가격 인하로 얼마나 연결할지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