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대성 폭풍 데비, 조지아 포함 동남부 강타…피해 속출

열대성 폭풍 데비가 미국 남동부를 강타하며 조지아와 사우스캐롤라이나 지역에 대규모 홍수의 위협을 안기고 있다.

지난 5일, 기록적인 폭우로 인해 최소 5명이 사망했다. 플로리다에서 4명(어린이 2명 포함)이, 조지아에서 1명이 목숨을 잃었다. 이로 인해 조 바이든 대통령은 플로리다, 조지아, 사우스캐롤라이나의 비상사태 선언을 승인했다.

국립 허리케인 센터(NHC)에 따르면, 데비는 6일 늦게 조지아 해안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6일 오후 2시 EDT 기준으로, 데비의 중심은 조지아 사바나에서 남동쪽으로 약 10마일, 사우스캐롤라이나 찰스턴에서 남서쪽으로 80마일 떨어져 있으며, 최대 지속 풍속은 40mph에 달하고 동북동쪽으로 시속 5마일로 이동 중이다. 예보자들은 데비가 며칠 동안 사우스캐롤라이나 해안 근처에 머무르며 조지아, 사우스캐롤라이나, 노스캐롤라이나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사바나와 찰스턴 지역에는 폭우 경보가 발령되었으며, 5일 밤부터 통금령이 발표되었다. 찰스턴 카운티 비상사태 임시 책임자인 벤 웹스터는 데비를 “역사적이고 전례 없는 사건”이라고 강조하며 상황의 심각성을 알렸다.

조지아 남부에서는 폭풍으로 인해 1명이 사망했다. 사망자는 몰트리에 위치한 주택의 현관에 큰 나무가 쓰러지면서 사고를 당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조지아 남부 지역에는 폭우 경보가 발령되었으며, 데비는 최대 25인치의 강수량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조지아에 심각한 홍수와 강 범람을 초래할 가능성이 높다.

조지아 주지사 브라이언 켐프는 비상사태를 선언했으며, 폭풍 데비로 인해 조지아를 포함한 지역에서 전력 공급 중단이 발생했다. 현재 플로리다, 조지아,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10만 명 이상의 고객이 정전 피해를 입었으며, 이 숫자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수백 편의 항공편이 취소되거나 지연되었다.

2015년 허리케인 호아킨, 2016년 허리케인 매튜, 2018년 허리케인 플로렌스에 이어 이번 폭풍 또한 남동부 지역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윤수영 대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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