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테니스 1위 시비옹테크, 프랑스오픈 4강 진출…고프와 격돌

여자 테니스 세계 1위 이가 시비옹테크(폴란드)가 프랑스오픈(총상금 5천350만 유로·약 794억원) 준결승에 올랐다.

시비옹테크는 4일 프랑스 파리의 스타드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대회 10일째 여자 단식 8강전에서 마르케타 본드로우쇼바(6위·체코)를 1시간 2분 만에 2-0(6-0 6-2)으로 돌려세웠다.

이로써 시비옹테크는 프랑스오픈 3연패까지 2승만을 남겨뒀다.

이 대회 여자 단식에서 3년 연속 우승한 선수는 2005∼2007년 잇따라 정상에 선 쥐스틴 에냉(은퇴·벨기에)이 마지막이다.

통산 4차례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한 시비옹테크는 그중 3차례(2020·2022·2023년)를 프랑스오픈에서 이뤄내며 클레이 코트에서 유난히 강한 면모를 보여왔다.

이번 대회에서도 시비옹테크는 완벽에 가까운 경기력을 뽐내는 중이다.

오사카 나오미(134위·일본)를 상대로 치른 2회전에서만 3세트까지 갔을 뿐, 다른 경기에서는 모두 무실세트로 승리했다.

아나스타시야 포타포바(41위·러시아)를 상대로 치른 16강전에서는 아예 한 게임도 내주지 않는 괴력을 과시한 시비옹테크는 이날 본드로우쇼바를 상대로도 압도적인 경기를 펼쳤다.

전체 획득 포인트에서 58-31로 두 배 가까이 앞섰고, 위너 25-12, 언포스드에러 10-15 등으로 대부분 수치에서 크게 우위를 보였다.

시비옹테크는 앞선 경기에서 온스 자베르(9위·튀니지)를 2-1(4-6 6-2 6-3)로 물리친 코코 고프(3위·미국)와 결승 진출을 다툰다.

고프 역시 지난해 US오픈에서 우승한 강자이지만, 시비옹테크와 상대 전적에서는 최근 3연패를 포함해 1승 10패로 크게 밀린다.

특히 프랑스오픈에서 두 차례 만나 모두 졌다. 2022년 결승과 지난해 8강전에서 거푸 0-2로 완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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