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한 소규모 동물원에서 어미에게 버려진 새끼 원숭이가 봉제 인형을 끌어안고 생활하는 모습이 공개되며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바현 이치카와시 동물원(Ichikawa City Zoo)에 따르면 일본원숭이(마카크) ‘펀치군(Punch-kun)’은 2025년 7월 태어났으나 출생 직후 어미에게 버려졌다. 이후 사육사들이 직접 손으로 키우며 건강 상태를 지속적으로 관리해왔다.
최근 동물원 측이 공식 SNS를 통해 펀치군이 대형 오랑우탄 봉제 인형을 안고 있는 사진을 공개하면서 상황이 알려졌다. 사진 속 펀치군은 인형을 질질 끌고 다니거나 옆에 둔 채 먹이를 먹고, 잠을 잘 때도 몸을 웅크린 채 꼭 끌어안고 있는 모습이다.
동물원은 지난 15일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예상치 못한 관람객 증가에 직원 모두가 놀랐다”며 “입장 지연이 발생해 죄송하다”고 밝혔다. SNS를 통해 사진이 확산되면서 평소보다 훨씬 많은 방문객이 몰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동물원 측에 따르면 펀치군은 최근 다른 원숭이 무리와 완전히 합사됐으나 초기 적응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마카크 새끼는 태어나자마자 어미에게 매달리며 애착을 형성하는 습성이 있는데, 이러한 유대 관계를 경험하지 못한 펀치군은 불안과 고립 증세를 보였다.
이에 사육사들은 정서적 안정을 돕기 위해 커다란 오랑우탄 봉제 인형을 제공했다. 현재 생후 6개월인 펀치군은 해당 인형을 항상 곁에 두고 생활하며 일종의 ‘대리 어미’처럼 의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에서는 “귀엽지만 안타깝다”는 반응과 함께 사육사들의 세심한 돌봄에 대한 응원도 이어지고 있다.
동물원은 최근 공지를 통해 “펀치군이 다른 원숭이들과 점차 상호작용을 늘려가고 있다”며 “그루밍을 받고 함께 놀며 정상적인 사회 학습 과정을 밟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아직까지는 봉제 인형이 그의 가장 큰 위안으로 남아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