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 동포사회 큰 버팀목…나상호 회장 장례 거행

고 애틀랜타한인노인회 나상호 회장의 장례식이 지난 31일 오후 3시 리장례식장에서 거행됐다.

이날 장례식은 노인회장으로 유태화 노인회 부회장의 사회로 애틀랜타 한국순교자 천주교회 구동욱(미카엘) 신부의 집전으로 진행됐다.

구동욱 신부는 “고 나상호 회장님은 수 많은 사람들의 삶에 선한 영향력을 끼치신 분이셨다 ”면서 “애틀랜타 동포사회에 큰 버팀목 역할을 해주시고 늘 열린 마음으로 조언과 질책을 통해 사랑과 화합이 가득한 한인사회가 되는데 일조했다”라고 전했다.

이날 장남 나성원 씨와 손자 나권 씨가 가족 조사를, 평소 친분이 있던 시엘로 앙상블의 박윤하 학생이 바이올린 연주로 조가를 연주했으며, 고인의 애창곡인 ‘고향의 봄’을 가족들이 불러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했다.

고인은 1930년 함경남도 풍산에서 태어나 6·25 참전용사로 월남, 한국전쟁에 참전했다가 1952년 제대한 뒤 주한미군 부대에서 20여년을 근무했다. 1977년 도미 후 식당을 경영하다 흑인 밀집지역인 애틀랜타 글렌우드 애비뉴에 있는 B&W라는 슈퍼마켓을 경영, 2007년 은퇴했다. 또한, 애틀랜타 흑인 밀집지역인 글렌우드 애비뉴에서 식품점을 운영했던 고인은 1995년 애틀랜타 시에 5.5에이커의 땅을 기부해 지역사회에 크게 화제가 되기도 했다.

고인은 지난 2010년 제25대 회장으로 취임 8번을 연임하며 15년간 노인회장을 맡는 진기록을 세웠으며, 조지아한인식품협회장, 민주평통 위원 등을 역임하고  2002년 국민포장과 2007년 국가보훈처장 표창을 수여받았다.

갑작스런 폐렴 증상으로 입원 2주간 투병하다가 지난달 28일 오전 10시경, 둘루스 소재 노스사이드병원에서 향년 94세로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았다.

윤수영 대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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