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앞두고 보행자 안전 강화…“사고 예방 효과 기대”
애틀랜타시가 보행자 안전 강화를 위해 다운타운과 미드타운 주요 교차로에 ‘적색 신호 시 우회전 금지(No Turn on Red)’ 표지판 설치를 확대하고 있다.
이번 조치는 애틀랜타 시의회가 2024년 통과시킨 관련 조례에 따른 것으로, 조례는 지난해 말부터 시행됐지만 최근 들어 본격적인 표지판 설치가 시작됐다.
시는 2026 FIFA 월드컵 개최를 앞두고 도로와 보행 환경 개선 사업을 추진하는 가운데 차량과 보행자의 충돌 위험을 줄이기 위해 해당 정책을 확대하고 있다.
미드타운과 다운타운 일대에서는 최근 ‘No Turn on Red’ 표지판이 잇따라 설치되고 있으며, 운전자들은 적색 신호 시 우회전이 금지된 교차로에서 반드시 신호가 바뀔 때까지 대기해야 한다.
보행자들은 이번 조치가 안전 향상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면서도 운전자들의 인식 개선과 단속 강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지역 주민 페이 케스터는 “일부 운전자들이 표지판을 보지 못했거나 무시하는 경우가 여전히 있다”며 “정책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시민 홍보와 단속이 병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애틀랜타시는 이번 정책이 보행자 교통사고 감소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워싱턴 D.C. 교통국(DDOT)이 2022년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적색 신호 시 우회전 금지’ 표지판 설치 후 운전자들의 보행자 양보 위반 사례가 9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현재 모든 교차로에 적용되는 것은 아니며, 미드타운과 다운타운 내 보행자 통행량이 많은 지역을 중심으로 우선 설치되고 있다.
일부 운전자들은 교통 흐름이 느려질 수 있다고 우려하지만, 시민들은 “보행자 중심 도시를 만들기 위해 필요한 변화”라고 평가하고 있다.
애틀랜타시는 앞으로도 보행자와 자전거 이용자, 전동 스쿠터 이용자 등 다양한 교통 이용자의 안전을 높이기 위한 도심 교통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