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공항을 수놓은 한복의 물결 “원더풀” 환호

11월 21일까지 국제 공항서 한복전시

조지아주 ‘한복의 날’ 제정 선포 기념행사가 24일 오전 11시, 애틀랜타 하츠필드-잭슨 국제공항 F 콩코스 면세점 앞 광장에서 성대하게 열렸다.

이 행사는 조지아주가 뉴저지, 애리조나, 캘리포니아에 이어 미국에서 네 번째로 ‘한복의 날’을 공식 선포한 것을 기념하는 자리였다.

행사는 한복기술진흥원 미주지회(지회장 이은자)의 주관 아래, 이사 강지니 변호사의 사회로 진행됐다.

마이클 스미스 애틀랜타 공항 수석 매니저, 존 밀러 델타항공 부사장, 마이크 글랜튼 전 조지아주 하원의원, 조중식 호프웰 인터내셔널 회장 등 지역 사회 주요 인사들이 참여해 축사를 전했다.

마이클 스미스 수석 매니저는 “한인들이 의료 기술, 미디어 콘텐츠, 음악 등 다양한 분야에서 미국의 성장을 이끌어 왔다”고 언급하며, “이번 ‘한복의 날’ 기념 전시회는 한인 문화의 중요성을 인정하고, 애틀랜타 공항이 문화 교류의 중심 역할을 하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존 밀러 델타항공 부사장은 “세계 각국의 승객들을 맞이하는 만큼, 다양한 문화를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한복의 날’을 기념하게 되어 영광이라고 덧붙였다.

조중식 게이트웨이 인더스트리 회장은 “한국의 패션, 음식, 미디어 콘텐츠 등 다양한 문화가 세계적으로 알려지고 있다”며 “한복의 날이 이를 이어나가는 중요한 행사”라고 말했다.

이은자 한복기술진흥원 미주지회장은 “이번 한복의 날 제정을 기념하는 전시회를 열게 되어 매우 자랑스럽다”며, 이번 행사를 성공적으로 이끌어준 모든 관계자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행사에서는 한희주 무용가의 전통 춤 ‘태평무’와 아라비아 마운틴 고등학교 학생들의 삼고무, 부채춤 공연이 펼쳐져 참석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이번 한복 전시는 애틀랜타 공항에서 최초로 지정 전시 공간이 아닌 탑승 게이트 구역에서 열리는 특별한 전시회로, 조선시대 궁중 한복 7점이 전시되어 눈길을 끌었다. 이 전시는 11월 21일까지 약 한 달간 지속될 예정이다.

린다 김 한복기술진흥원 미주지회 이사는 “앞으로 공항을 이용하는 국제선 승객들이 한복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전시관을 마련하는 것이 목표”라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애틀랜타 공항국은 매년 세계 각국의 크리스마스트리를 전시하는 홀에 한국 전통 공예품으로 꾸민 트리를 전시하고 있으며, 1월을 ‘한국의 달’로 지정해 다양한 한국 문화 체험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윤수영 대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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