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금이 작가 [KBBY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김동수 작가는 심사위원단 추천도서에 이름 올려
린드그렌상 한국 후보로는 유은실·조원희 작가
“안데르센상 최종 후보에 두 번이나 오른 것은 개인적으로 큰 영광입니다. 하지만 저 혼자 힘으로는 결코 이룰 수 없는 것들이죠.”
이금이(64) 작가는 25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한빛빌딩에서 열린 국제아동청소년도서협의회 한국위원회(KBBY) 정기총회에서 2024년에 이어 2026년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상(HCAA) 글 부문 최종 후보에 오른 소감을 밝혔다.
이 작가는 “KBBY의 헌신과 수고, 출판사들의 적극적인 지원,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과 한국문학번역원의 지원이 있기에 지금과 같은 성과를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많은 분의 수고와 성원에 보답할 수 있도록 더 열심히 쓰고, 한국의 아동청소년문학을 세계에 알리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1984년 단편동화 ‘영구랑 흑구랑’으로 데뷔한 이금이는 한국 아동·청소년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다.
스테디셀러 ‘너도 하늘말나리야’와 후속작 ‘소희의 방’, ‘숨은 길 찾기’ 등 3부작을 비롯해 ‘유진과 유진’, ‘밤티마을 큰돌이네 집’, ‘허구의 삶’ 등을 펴냈다.
안데르센상은 ‘아동문학계 노벨상’으로 불리며, 덴마크 동화작가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을 기리고자 1956년 제정됐다.
2년마다 아동문학 발전에 공헌한 글·그림작가를 한 명씩 선정해 시상한다. 각국 안데르센 위원회가 자국 대표 작가를 국제아동청소년도서협의회(IBBY)에 추천하고 국제 심사위원들이 작가의 업적을 평가해 최종 수상자를 가린다.
안데르센상의 그림(일러스트레이터) 부문에서는 이수지 작가가 2022년 한국인 최로로 수상한 바 있다. 이금이는 2024년 글 부문 최종 후보에 올랐으나 수상으로 이어지진 못했다.
이금이는 4월부터 6월까지 스웨덴에 머물며 스톡홀름, 로마, 볼로냐 등지에서 강연 활동과 집필을 할 예정이다. 또 4월 13일(현지시간)부터 열리는 이탈리아 볼로냐 국제아동도서전에 참가해 대담을 통해 국내외 출판인과 독자를 만난다.
안데르센상은 4월 13일 볼로냐 국제아동도서전에서 수상자를 발표한다.
KBBY에 따르면 2026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상 그림책 부문 한국 후보로 추천된 김동수(48) 작가는 아쉽게 최종 후보에는 오르지 못했다.
다만 안데르센상 심사위원단이 별도로 발표한 추천도서 21종에는 그의 책 ‘잘 가, 안녕'(보림 펴냄)이 올랐다.
김동수 작가는 ‘잘 가, 안녕’이 올해 출간 10주년을 맞는다며 “추천 도서 선정 소식이 더 뜻깊게 느껴지는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또 ‘잘 가, 안녕’에 대해 자신의 작품 세계가 더 뚜렷하게 만들어질 수 있도록 길을 터준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김동수는 2001년 한국출판미술대전에서 ‘고무동력기여행’으로 대상을 차지했고, ‘감기 걸린 날’로 2002년 보림창작그림책 공모전에서 우수상을 받았다. 작품으로는 ‘천하무적 고무동력기’, ‘할머니 집에서’, ‘으랏차차 탄생 이야기’ 등이 있다.
아울러 2026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추모상(ALMA) 한국 후보로는 글 부문에 유은실(52) 작가, 그림 부문에 조원희(47) 작가가 선정됐다고 KBBY는 설명했다.
이 상은 ‘내 이름은 삐삐 롱스타킹’의 작가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이 세상을 떠난 해인 2002년 스웨덴 정부가 제정한 상이다.
매년 각국 대표 단체로부터 글작가, 일러스트레이터, 스토리텔러, 독서진흥 활동가·기관 등을 추천받아 최종 수상자를 선정한다.
린드그렌 추모상은 2020년 ‘구름빵’ 작가 백희나가 한국 최초로 수상한 바 있다.
유은실은 2004년 계간 ‘창비어린이’에 ‘내 이름은 백석’을 발표하며 동화 작가가 됐다. 대표작으로는 동화 ‘나의 린드그렌 선생님’, ‘우리 집에 온 마고할미’, ‘멀쩡한 이유정’, ‘만국기 소년’, ‘일수의 탄생’과 청소년 소설 ‘변두리’가 있다.
조원희는 ‘이빨 사냥꾼’으로 2017년 볼로냐 라가치상을 받았다. 쓰고 그린 책으로는 ‘얼음소년’, ‘콰앙!’, ‘혼자 가야 해’, ‘근육 아저씨와 뚱보 아줌마’, ‘중요한 문제’ 등이 있다.
린드그렌 추모상 수상자는 4월 14일(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발표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