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오와를 잡아라…헤일리·디샌티스 TV광고 쏟아부으며 난타전

트럼프 압도적 우세 속 2위 경쟁에 첫 경선州 TV 광고비 급증

미국 공화당의 첫 대선 후보 경선인 아이오와주 코커스(당원대회)가 13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공화당 대선 후보들이 막대한 TV 광고를 통해 표심을 막판 공략하고 있다.

특히 두 번째 경선이 열리는 뉴햄프셔에서 상승세를 보이는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가 초반 기세를 잡기 위해 공격적으로 TV 광고에 나서고 있으며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가 2위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맞대응을 하는 모습이다.

공화당 후보 및 이들의 슈퍼팩(super PAC·특별정치활동위원회)은 현재까지 아이오와주에서 TV 광고로 1억500만 달러(약1천376억원)를 집행했다고 NBC가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여기에 더해 경선이 진행되는 이달 15일 전까지 최소 750만 달러(약 98억원)가 TV 광고에 더 쓰일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광고비를 가장 많이 집행한 곳은 헤일리 전 대사 측 슈퍼팩인 SFA다. 이 단체는 지난해 2천500만 달러를 TV 광고에 사용했는데 최근 2주에만 330만달러 가까이 TV 광고비로 집행했다.

헤일리 후보 캠프도 460만 달러를 집행한 데 이어 추가로 선거전까지 130만 달러를 더 쓴다는 계획이다.

디샌티스 주지사를 지지하는 슈퍼팩 네버백다운도 지난해 1천760만 달러를 지상파TV 광고에 사용하면서 헤일리 전 대사 측 슈퍼팩에 이어 두 번째로 큰 비용을 썼다.

디샌티스 후보 캠프도 지난해 230만달러에 이어 앞으로 40만 달러 이상을 추가로 광고에 사용할 예정이다.

반면 공화당 유력 후보인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의 슈퍼팩인 MAGA가 아이오와주에 쓴 TV 광고비는 1천140만달러에 그쳤다.

헤일리 및 디샌티스 후보가 아이오와주에 막대한 TV 광고를 쏟아붓는 것은 두 사람간 치열한 2위 경쟁이 진행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의회전문매체 더힐의 이날 여론조사 종합 분석에 따르면 아이오와주 공화당 코커스 참여자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디샌티스 후보가 18%로 헤일리 후보(17.1%)를 근소하게 앞서고 있다.

한때 ‘트럼프 대항마’로 불린 디샌티스 후보의 경우 아이오와주에서 확실하게 2위를 차지해야 경선 동력 유지가 가능하다.

헤일리 후보의 경우 아이오주에서 2위를 할 경우 뉴햄프셔주 경선까지 그 여세를 이어갈 수 있다. 헤일리 후보는 최근 뉴햄프셔주 여론조사에서 디샌티스 후보를 제치고 트럼프 전 대통령을 추격하고 있는 상태다.

이 때문에 두 후보 측의 선거 캠페인은 상대방을 공격하는 쪽에 초점이 맞추면서 서로 난타전을 하는 모습이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전 대통령은 51.6%로 압도적 우위를 유지하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16년 대선 경선 때는 아이오와주에서 2위를 차지했으나 이번에는 1위가 확실시된다.

CNN은 이날 “코커스 한 달 전 현지 언론 여론조사에서 두 자릿수 이상으로 이긴 후보가 (실제 투표에서) 진 사례는 없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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