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이슬라엘 영사관 농성…106명 체포돼

가자지구 휴전을 요구하며 시카고 기차역을 점거한 시위대

시카고 시내에서는 수백 명의 유대인 시민이 이스라엘에 반대하는 대규모 집회를 열었다. 시위대는 이스라엘 영사관 건물 입구를 폐쇄했고 100명 이상이 체포됐다고 14일, 폭스32가 보도했다.

주최측이 팔레스타인과 연대하는 중서부 유대인의 최대 규모 모임이라고 부르는 이 모임에서 거의 천 명에 가까운 시위대가14일 아침 오길비 교통 센터 로비에 몰려들어 기차와 상점 입구를 막아 이스라엘 영사관 쪽으로 이동해 모였다.

집회를 후원한 단체 중 하나인 Jewish Voice for Peace의 Michael Wolfe는 “우리는 메시지를 크고 명확하게 전달하고 싶다”면서 “우리는 지금 당장 휴전이 필요하며, 우리의 세금과 슬픔, 그리고 우리의 이름으로 일어나고 있는 일을 옹호하지 않는 유대인과 동맹국이 있다”고 말했다.

시위대가 건물 밖으로 나가기를 거부하자 시카고 경찰은 106명을 체포 구금하고 불법 침입 혐의로 기소했다.

시위자들은 지난달 이스라엘에서 천 명 이상의 목숨을 앗아간 하마스 공격을 규탄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들은 또한 하마스를 근절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수천 발의 미사일을 발사하고 가자 지구에 병력을 투입하여 수천 명의 민간인을 살해하는 이스라엘의 대응을 비난했다.

집회를 위해 남편과 함께 밀워키에서 온 시위자 조디 멜라메드는 “가자는 밀워키만큼 크다. 인구는 220만명이다. 그 중 50%가 어린이”이라면서 “우리는 이미 5천 명의 아이들을 잃었다. 그것은 방어가 아니다. 그것은 공포, 집단 학살”이라고 강조했다.

이스라엘 중서부 총영사인 이남 코헨(Yinam Cohen)은 “‘강에서 바다까지'(이스라엘 국가를 전멸하라는 외침)를 외치는 것은 평화를 상징하지 않는다”라고 이스라엘 정문에서 열린 시위에 대해 성명을 발표했다.

레아 코크(Leah Koch)는 한 살배기 아들을 안고 “엄마이자 교육자라는 직업이 내 앞에 있는 아이들과 함께 멈추는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저는 모든 곳의 아이들을 옹호하는 것이 제 의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윤수영 대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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