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볼 우승의 그림자 영웅 브레이먼, 희귀암 투병 끝 별세

두 딸의 아버지이자, 팬들에겐 잊지 못할 헌신적인 선수로 기억돼

NFL 필라델피아 이글스의 슈퍼볼 LII 우승 멤버로 활약했던 브라이언 브레이먼(Bryan Braman)이 희귀 암 투병 끝에 7월 18일(목) 별세했다. 향년 37세. 브레이먼은 두 딸(11세, 8세)을 둔 아버지로, 올 초 희귀암 판정을 받고 치료를 받아왔다.

브레이먼의 에이전트 션 스텔라토는 ESPN과의 인터뷰를 통해 “브라이언은 용감히 병마와 싸워왔으며, 그의 가족과 팬들 모두 큰 슬픔에 잠겼다”고 전했다.

브레이먼의 투병 소식은 2월 GoFundMe를 통해 알려졌으며, 지금까지 8만 8천 달러 이상이 모금됐다. NFL 스타 J.J. 왓(J.J. Watt)은 그 중 1만 달러를 기부해 동료애를 보여주기도 했다.

지난달 모금 페이지에는 “CAR-T 세포 재프로그래밍 치료를 받았으며 초기엔 효과를 보였지만, 최근 암세포가 급속도로 자라 주요 장기 주변까지 퍼졌다”는 안타까운 소식이 업데이트됐다.

브레이먼은 2011년 휴스턴 텍산스에 비지명 자유계약선수로 입단해 NFL 커리어를 시작했다. 이후 2014년 이글스에 합류, 4시즌 동안 팀의 핵심 스페셜 팀 선수로 활약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2017년 시즌 후반 다시 팀에 복귀한 그는 슈퍼볼 LII에서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를 꺾고 우승 반지를 획득, 경기에서 1개의 태클을 기록했다. NFL 통산 97경기에 출전해 56개의 태클, 1.5개의 쌕, 1개의 펌블 리커버리를 남겼다.

필라델피아 이글스 구단은 공식 성명을 통해 “브라이언은 가족과 팀을 아끼고 사랑한 헌신적인 선수였다. 그는 지역사회에 긍정적인 영향력을 남긴 소중한 존재였다”고 추모했다.

이글스의 공격 라인맨 레인 존슨은 X(구 트위터)에 “브라이언은 인생의 장애물을 극복할 줄 아는 강한 사람이었다. 그는 친구와 가족에 대한 깊은 사랑, 게임에 대한 열정을 가진 선수였다”고 회고했다.

한때 그라운드를 누볐던 브레이먼은 이제 팬들의 기억 속에 ‘슈퍼볼 우승 멤버’, ‘강인한 아버지’, ‘팀을 위한 헌신자’로 남게 됐다. 그의 삶과 정신은 그를 아는 모든 이들에게 오래도록 기억될 것이다.

팬들과 동료 선수들, NFL 커뮤니티는 브레이먼의 죽음을 애도하며 고인의 명복을 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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