숏패딩 로고 트렌드, 크거나 안보이거나

명품은 로고 크기 줄이고, 아웃도어는 전면 배치

“올해 브랜드마다 ‘로고’ 전략이 치열합니다. 아예 로고 크기를 키워 전면에 배치하는 브랜드가 있는가 하면 올드머니룩 트렌드를 따라 로고를 최소화하는 브랜드도 있습니다.”

최근 국내외 패션 브랜드들이 숏패딩 열풍에 맞춰 신제품을 속속 선보이면서 각기 다른 로고 전략으로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명품업체들은 이번 시즌 숏패딩 제품에 ‘올드머니룩’ 트렌드를 적용해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로고에 컬러와 프리미엄 소재로 포인트를 주고 있다.

올드머니룩은 화려한 색상이나 무늬, 혹은 큼지막한 브랜드 로고가 박힌 디자인 대신 은은한 고급스러움을 강조하는 패션 트렌드를 말한다.

명품 패딩으로 불리는 에르노가 대표적으로 이런 전략을 추구한다. 에르노가 이번 시즌 출시한 스트랩 후드 다운 패딩 자켓은 후드 뒤편에, 글로시 다이아 구스다운 패딩 자켓은 넥 라인 뒤편에 각각 작은 로고가 있다.

LF가 전개 중인 바쉬, 빠투, 질스튜어트 뉴욕의 숏패딩 제품 역시 로고를 강조하지 않는 대신 광택감이 있는 소재를 사용하거나 다양한 컬러로 차별화한 제품을 선보였다.

뉴발란스는 올해 액티브 경량 구스다운의 로고 크기를 줄이고 깔끔한 실루엣을 강조했다.

그 결과 액티브 경량 구스다운 매출은 작년보다 250% 성장했다고 뉴발란스 측은 전했다.

반면 스포츠, 아웃도어 브랜드는 로고를 강조하는 ‘로고 플레이’ 전략을 쓴 패딩 제품을 잇달아 선보였다.

리복이 이효리와 함께 출시한 펌프패딩은 풍성한 실루엣에 리복 로고를 앞면에 크게 배치해 포인트를 줬다.

리복 관계자는 “스포츠·아웃도어 브랜드는 로고를 부각하는 디자인을 통해 브랜드만의 시그니처를 각인시키려는 경향이 있다”며 “펌프패딩은 이달 들어 추위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자 매출이 두 배씩 성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휠라가 이번 시즌 출시한 밀라노 다운 컬렉션도 팔 부분에 휠라의 포인트와 라벨을 부착해 트렌디한 느낌을 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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