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한인무역협회, 빈서 ‘K-페인팅’ 유럽에 알리는 ‘아트페어’

청년 작가 24명 참여 ‘한국화’ 등 130여점 선보여…전시장 ‘북적’

국내 유망 청년 화가들의 유럽 진출을 돕는 ‘한국 청년 아트페어'(Korea Young Art Fair)가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렸다.

세계한인무역협회(월드옥타·회장 박종범)와 연합뉴스의 공동 개최로 오스트리아센터 빈에서 열린 ‘제28차 세계한인경제인대회 & 한국상품박람회’의 기업전시관에 마련된 아트페어에는 24명의 작가가 한국화·서양화 작품 132점을 선보였다.

수출상담회와 한상 네트워크 구축 등 ‘경제’ 중심인 이번 대회에 ‘문화’를 더하자는 취지다.

극소수의 화가들이 해외 아트페어에 초대되거나 개별적으로 전시에 참여하는 현실을 감안하면, 청년 작가들만의 작품으로 아트페어를 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어서 주목을 받고 있다.

박종범 회장은 “월드옥타 회원들의 현지화한 인적 네트워크가 화가들이 해외 진출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행사를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K-페인팅’의 해외 진출을 도울 것”이라고 소개했다.

박 회장은 지난해 10월 신임 회장 취임 직후 이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했다.

중국 상하이에서 40여회 한국 작가 초청 전시회를 개최했던 박상윤 월드옥타 문화·CSR(기업의 사회적 책임) 담당 부회장이 지난 5월부터 아트페어 참가 신청을 받아 20∼40대로 장래성이 돋보이는 작가를 선발했다.

아트페어에는 세계 46개국, 89개 도시에서 활동하는 한인 경제인과 국내 기업인 및 유럽 현지 바이어 등 3천여명을 대상으로 지난 28일부터 프리뷰 행사를 진행했다.

29일에는 박 회장을 비롯해 월드옥타 임원진, 김재홍 연합뉴스 상무,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 등 주요 외빈이 참석한 가운데 개막식이 열렸다. 행사는 30일까지 이어진다.

박 부회장은 “작품 도록을 웹진으로 만들어 대회 참가자에게 사전 배포를 해 행사 전에 상당수의 작품에 대한 구매가 결정될 정도로 호응이 좋다”며 “도슨트가 현장에서 작품을 설명하고 현지인의 구매 문의 등에도 적극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전시장에는 비즈니스 미팅을 위해 방문한 유럽 바이어뿐만 아니라 방송 보도를 보고 상품박람회를 찾은 일반인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전시장을 찾은 슈테판 바이어 씨는 “이렇게 많은 한국 작가 작품을 감상해보기는 처음”이라며 “눈길을 끄는 작품들이 많아서 눈 호강을 하고 있다”고 즐거워했다.

몇 작품을 구매한 이은주 월드옥타 독일 프랑크푸르트지회장은 “수준 높은 작품이 많아서 현지 바이어에게 선물할 계획”이라며 “내년에 프랑크푸르트에서 한국 작가 초청 아트페어를 열어보고 싶다”고 말했다.

박 부회장은 “1990년대에 영국을 중심으로 활동한 화가와 조각가들을 말하는 ‘영 브리티시 아티스트'(YBA)에서 세계적 작가 데미안 허스트를 배출한 것처럼 월드옥타의 아트페어가 세계 무대에 ‘영 코리아 아티스트'(YKA)를 만드는 게 목표”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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